고대안산병원 신철 교수 연구팀…1,216명 8년 동안 추적 관찰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장기의 피로를 해소하고, 체내에 유입된 유해물질과 손상 세포를 복구한다. 한편 건강하지 못한 잠은 심뇌혈관대사성 질환과 사망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당뇨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몸이 회복할 시간을 갖기 어려운 이유다.

이와 관련, 잠을 자는 동안 숨쉬기를 잠깐잠깐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1.5배 정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증은 중장년층에서 제2형 당뇨병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고대안산병원 신철 교수
고대안산병원 신철 교수

고대안산병원 의생명연구센터 신철 교수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과 제2형 당뇨병 발생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인간유전체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남녀(평균 59) 1,216명을 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들을 각각 정상군 경증도 수면무호흡군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군으로 분류하, 수면무호흡증과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군은 정상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1.5배 높았다. 이는 중장년층에서 수면무호흡증의 적극적인 치료가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한 근본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고대안산병원 의생명연구센터 신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대규모 코호트 기반 연구로, 중등도 이상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의 발생의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며 수면무호흡증의 치료가 제2형 당뇨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학술지 <ERJ Open Research> 최신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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