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로 완치…녹내장, 손상된 시신경 회복 불가, 정기 검진 중요

녹내장은 안압과 혈액 공급 장애 등 여러 원인으로 시신경에 생기는 질병이다. 실명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녹내장은 중요한 질환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생소한 질환이다.

한편 녹내장은 낯선 질환이기도 하지만 백내장과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기도 한다. 실제 진료현장에서 녹내장은 백내장과 다른 건가요?”, “백내장은 수술한다는 데 녹내장도 수술해서 고치나요?”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백내장과 녹내장은 이름만 유사하고 다른 질환이다. 질환이 생기는 원인과 부위도 차이가 있다. 치료 접근법도 다르다. 우선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수술을 통해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다. 백내장은 완치 개념이 존재한다.

이에 비해 녹내장은 시신경에 병이 생기는 질환이다. 완치나 회복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안압을 비롯한 여러 위험요인이 작용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결국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손상된 시신경을 완전히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녹내장으로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할 수가 없다. 따라서 녹내장 치료는 완치가 아닌, 시야 결손 진행을 늦추고 실명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녹내장은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안압이 높지 않은 녹내장 환자 비중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이 경우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병원을 늦게 찾는 원인이 된다.

실제 불편한 증상이 없지만 검진 등을 통해 녹내장으로 진단받거나, 다른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녹내장을 우연히 진단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 환자가 침침함 등의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시신경 손상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녹내장 치료는 약물레이저치료와 수술치료 등이 시행된다. 환자 개인별 녹내장 진단과 단계에 따라 치료방법계획을 세운다. 약물을 점안하면 눈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치료에도 개선되는 느낌이 없어 치료가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녹내장 진행은 주관적증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녹내장을 진단받았다면 꾸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녹내장으로 손상된 시야 결손은 다시 회복시키기는 어렵다. 녹내장은 조기에 진단해 정기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서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과 전문의들이 40세 이상이면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라고 권고하는 이유다.

이대목동병원 안과 서울 교수는 특히 녹내장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녹내장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세계 녹내장 주간을 맞아 녹내장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눈의 건강에 주의해 주시기를 재차 강조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