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대동맥질환 돌연사 주범…봄엔 혈관건강 점검해야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을 지났다. 다음 주에는 낮과 밤이 같은 춘분(春分)이 찾아온다. 완연한 봄이다. 본격적 봄 계절이 시작된 가운데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갑자기 풀린 날씨에 자신의 혈관 상태는 괜찮은지 주의해야 한다.

봄철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진다. 봄철에 갑작스러운 심장혈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이유다. 이는 급격한 기온 변화에 자율 신경계 이상으로 혈관 수축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일교차가 큰 3월 중순 무렵 몸의 변화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관상동맥과 대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은 성인 대상 급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손에 꼽힌다. 관상동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는 동맥이다. 심장 근육의 에너지원인 혈액을 심장에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이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관상동맥에 질환이 생긴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 관상동맥질환의 90% 이상은 질환 발생 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관상동맥질환과 함께 대동맥질환도 있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을 신체 모든 기관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대동맥질환도 대부분 동맥경화증에 의해 생긴다. 특히 봄철이 되면 평소 관리가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대동맥 박리증과 같은 급사를 일으키는 질환들이 증가한다.

심혈관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 평소 혈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적정 체중 유지와 꾸준한 운동, 채소생선 중심의 저염식 등 건강한 생활수칙을 지키며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류상완 교수는 관상동맥대동맥 및 손발 동맥에 생기는 혈관질환들은 급사나 절단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혈압과 당뇨고지혈증흡연스트레스와 같은 동맥경화증 유발원인을 가지고 있으면, 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혈관 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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