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 유발인자로 전사인자인 ERRγ 중요성 규명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인규, 전재한 교수 연구팀이 췌장염의 유발인자로서 전사인자인 estrogen-related receptor γ (ERRγ)의 중요성을 밝히고, ERRγ저해에 따른 미토콘드리아 및 소포체 기능 보존과 세포 손상 감소를 규명하여 새로운 췌장염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경북대병원 이인규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전재한 교수, 경북대학교 노화대사 연구소 딥안잔 찬다 연구원
왼쪽부터 경북대병원 이인규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전재한 교수, 경북대학교 노화대사 연구소 딥안잔 찬다 연구원

췌장염은 췌장의 괴사와 염증으로 인해 복부 통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췌장의 선방세포(acinar cell)가 손상될 경우, 췌장에 국소적 염증이 발생하고 췌장 주변 조직과 타 장기까지 손상될 수 있다.

과도한 음주, 담석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금식 및 통증 조절 외에 특별한 치료법 혹은 예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췌장염 조직 및 생쥐의 췌장염 조직에서 전사인자인 estrogen-related receptor γ (ERRγ) 발현이 증가하고, 선방세포 특이적으로 ERRγ를 저해하였을 때 췌장염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ERRγ가 증가하였을 때 미토콘드리아 칼슘 이동 통로인 VDAC를 증가시킴으로써 △미토콘드리아 칼슘 농도 증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유발 △조직 손상 가속화 등을 확인한 반면, ERRγ저해제 투여 시 △VDAC 감소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등의 세포 소기관 기능 보존 등을 통한 췌장염의 예방을 검증했다.

이인규 교수는 “치료제가 알려져 있지 않은 췌장염의 분자세포학적 기전을 연구하여, ERRγ라는 새로운 치료표적을 발굴한 것이 중요한 연구의 의의”라며 “질환의 기전 연구뿐만 아니라 ERRγ 저해제 개발을 병행하고 있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제를 하루 빨리 실용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연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IF=12.779)’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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