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라면에 ‘MSG 첨가’ 논란





'롯데라면'에 식품첨가물인
'글루탐산나트륨(MSG)'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식품업계에 또 다시 MSG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라면 봉지의 식품성분표기란에
과다섭취할 경우 매스꺼움 등 중국음식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성분이 표시돼 있다.
식품첨가물의 일종인
MSG는 과다 복용할 경우 두통이나 매스꺼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학계의 보고서가 나와 있다. 국내 대부분의 라면 업체는 이런 우려 때문에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 (중략) 롯데마트 관계자는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여러차례 시제품 테스트를 해본 결과 MSG가 들어갔을 때 맛이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중략) 농심 관계자는 "MSG가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이긴 하지만 국민 정서상 화학조미료가 몸에 나쁘다는 의견이 있어 천연첨가물을 사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기사 내용 중 MSG 과다 복용할 경우의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과 이 때문에 라면 업체에서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MSG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으나 아직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많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MSG의 가장 큰 문제점은 MSG가 직접 건강에 미치는 영향보다 엉터리 식재료에 첨가해도 맛있게 만들어준다는 문제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학계에 있는 사람으로써 국내 라면 업계가 MSG를 쓰지 않는 이유를 말해보라면 '사람들이 MSG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대답하는 분들에게 왜 싫어하냐고 물으면 MSG가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고 어떤 이유로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면 아마도 주위의 이야기나 언론 기사를 통해 접했다고 하지 않을까요?

MSG가 건강에 미치는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MSG는 공장에서 찍어낸 화학가루라 몸에 나쁘다는 생각을 가지신다면 그것은 편견일 뿐입니다. MSG는 이미 자연에 있었던 성분이니까요. 지나치게 MSG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아시고 싶은 분을 위해 부연 설명을 드리면, MSG는 물속에 들어가면 나트륨 이온과 글루탐산(L-glutamate)으로 이온화 됩니다. 글루탐산은 우유보다 모유에 10배나 많이 들어있고 콩단백질의 20%가 글루탐산이고 각종 감칠맛을 내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아미노산 이화의 첫단계 (Lehninger Biochemistry 18장)


위 그림에서 보듯이 글루탐산이 아닌 다른 어떤 아미노산
(L-amino acid)을 먹어도 우리 몸속에서는 글루탐산이 만들어집니다. 조악하게 말하면 어떤 단백질을 먹어도 잠깐이나마
글루탐산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지요. 아미노산 이화(분해)의 첫번째 반응이 바로 아미노산의 질소분자가
alpha-ketoglutarate로 전해지면서 글루탐산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거든요. 다시말해 글루탐산은 우리가 많이 전환시키는 물질(하루에
만들어지는 양이 40그램)이라는 뜻입니다.

당연히 글루탐산나트륨도 과하면 안좋습니다. 알러지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염려하는 그 정도의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것이 (거의)
정설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MSG는 이미 사회적으로 나쁜 물질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업계에서도 점점
추방되어가고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렇다고 "거봐라, 자기들도 뭔가 꿀리는 것이 있어서 안쓰잖아"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사람들이 싫다는데 굳이 그것 말고도 다른 것으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일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MGS의 가장 큰 문제 두가지는 나트륨 과다 섭취 가능성이고 두번째는 맛이 너무 강해서 음식 본래의 맛을 느끼기에 안좋다는 것입니다. 조미료가 음식의 본 맛을 가려버리거나, 맛없는 재료를 맛있게 만드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

관련글 링크 :


1. MSG가 무엇인가?


2. MSG가 정말로 나쁜 물질인가?


3. MSG를 어떻게 검출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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