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용석·정민진 교수팀

복수와 흉수에 들어있는 림프구-단핵구 비율을 이용해  진행 난소암의 재발 등 예후를 더욱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왼쪽부터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용석, 정민진 교수
왼쪽부터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용석, 정민진 교수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용석·정민진 교수팀은 2015년 1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진행성난소암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말초혈액과 악성복수 및 흉수 내 림프구-단핵구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학계에서는 악성복수와 흉수가 있는 진행성난소암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왔으며 주요 예측인자로는 말초혈액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염증성표지자인 림프구-단핵구 비율이 활용되고 있었다.

이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악성복수와 흉수에서 낮은 림프구-단핵구 비율을 보이는 난소암환자에서 예후가 불량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진행성난소암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복수와 흉수를 활용,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암세포 관련 면역인자로도 난소암 재발 등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진행성난소암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복수와 흉수를 활용해 예후 예측 인자를 발굴하는 최초의 시도다.

악성복수 및 흉수 예후 예측 인자를 활용한 진행성난소암환자 무진행 생존율 그래프 (*무진행 생존율 : 질병이 악화하지 않은 채 환자가 생존해 있는 기간) A) 복수 및 흉수 내 림프구-단핵구 비율이 낮을수록 생존 기간도 짧아진다.B) 복수 및 흉수 예측 인자와 말초 혈액 예측 인자를 결합해 점수화하면 더욱 정교한 예후 예측이 가능
악성복수 및 흉수 예후 예측 인자를 활용한 진행성난소암환자 무진행 생존율 그래프 (*무진행 생존율 : 질병이 악화하지 않은 채 환자가 생존해 있는 기간) A) 복수 및 흉수 내 림프구-단핵구 비율이 낮을수록 생존 기간도 짧아진다.B) 복수 및 흉수 예측 인자와 말초 혈액 예측 인자를 결합해 점수화하면 더욱 정교한 예후 예측이 가능

이어 연구팀은 악성복수와 흉수의 림프구-단핵구 비율과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말초혈액 림프구-단핵구 비율을 결합해 점수화할 경우 더욱 정교하게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결과도 도출해냈다.

두 예측인자를 결합한 모델에서도 점수가 낮을수록 예후는 나쁘게 나타났다.

정민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상피성 난소암환자의 악성 복수 및 흉수를 활용한 최초의 예후 예측 인자 발굴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용석 교수는 “재발률이 높은 진행성 난소암환자의 예후를 더욱 정교하게 예측함으로써 고비용, 부작용을 이유로 쉽게 결정하기 힘들었던 면역 유지 치료 시행 등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복수·흉수검사 자체도 임상에서 기존에 시행되는 검사결과를 이용해 추가 비용 없이 경제적으로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실용적 지표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s (IF=6.575)'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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