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연구진이 다약제 내성 종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3중 약물 조합 나노시스템’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중앙대학교 약학대 글로벌혁신신약학과 오경택 교수, 임채민 박사, 신유선 학생(제1저자)
왼쪽부터 중앙대학교 약학대 글로벌혁신신약학과 오경택 교수, 임채민 박사, 신유선 학생(제1저자)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글로벌혁신신약학과 오경택 교수 연구팀은 리보핵산 염기서열(RNA sequencing) 분석을 통해 금 나노클러스터, 도세탁셀, 퀘르세틴이라는 신개념 3중 약물 조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반복적으로 근적외선 레이저 노출을 할 수 있는 금 나노클러스터 미셀 시스템을 사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다약제 내성 종양이 심어진 마우스 모델을 약물 치료한 다음 적출한 종양 조직에 근적외선 노출을 반복한 결과 종양 재발과 관련이 있는 열충격 단백질과 세포 주기 과정 유전자가 상향 조절된다는 점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RNA sequencing 분석을 통한 다약제 내성 종양 조직의 전사체 분석 및 3중 약물 조합의 효능 평가출처 모식도 / 중앙대
RNA sequencing 분석을 통한 다약제 내성 종양 조직의 전사체 분석 및 3중 약물 조합의 효능 평가출처 모식도 / 중앙대

연구팀은 열충격 단백질 억제자로 퀘르세틴, 세포주기 억제자로 도세탁셀을 선정해 금 나노클러스터와 함께 구성한 3중 약물 조합 나노시스템을 사용하면 시험관과 생체 모두 세포사멸이 유도되고 세포주기 억제가 증가하는 강력한 상승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진행한 결과 광열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정한 퀘르세틴과 도섹탁셀 조합은 종양 전이와 관련이 깊은 신호전달물질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3중 약물 조합을 통해 종양의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에 대한 특이적 치료법이란 점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암 치료의 좋은 예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제 복합의 이점을 강조하고 광열화학 요법의 잠재적인 치료 방법도 제시했다는 평가다.

오경택 교수는 “최근 염기서열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질환별 전사체 변화 분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정 암세포에 가한 약물 처리 후 나타난 전사체 변화를 분석해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Nano Toda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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