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급성치수염과 3대 통증 꼽혀…물 많이 마시고, 몸무게 줄여야

요로결석으로 오는 통증은 아이 낳는 통증인 산통’, 갑자기 이가 아픈 급성 치수염과 함께 인간이 느끼는 통증 가운데 정도가 가장 심한 3대 통증으로 손에 꼽힌다. 요로결석 통증은 그만큼 심하다는 의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요로결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317,472명이었다. 요로결석 환자들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2136명으로 여성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3.5%로 가장 많았고, 60(22.1%)40(20.4%)가 뒤를 이었다. 2018~2022년까지 월별로 발생 환자를 보면 매년 8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 환자 2명 중 1명은 50~60중년 남성재발도 많아

요로결석은 소변 길(요로)에 딱딱한 결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과 요관결석방광결석요도결석으로 구분한다. 요로결석은 비뇨의학과 환자 가운데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결석 제거 후 5년 내 재발률이 35%, 10년 내 약 50% 환자에서 재발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옆구리나 복부 통증이 20~30분 정도 계속한다. 보통 환자들은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으로 급작스럽게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로 호전되지 않고, 없어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여기에 혈뇨와 탁뇨빈뇨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감염을 동반하면 고열오한이 발생하고, 결석으로 인한 소화기 증상으로 구역구토소화불량 증상도 겪을 수 있다.

물 적게 마시고 비만하면 요로결석 발병 위험 커져

요로결석은 여름철 물을 적게 마시고, 상대적으로 염분 섭취량이 많으면 발생 위험이 커진다. 소변량이 줄어들면 칼슘이 농축돼 결석이 발생하기 쉽다. 체내 수분이 땀으로 과도하게 배출되면 축적된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 등이 결석으로 잘 뭉쳐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름철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을 활성화해 칼슘대사에 영향을 준다. 이 역시 결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과 대사질환을 앓고 있으면 요로결석 발병률이 더 커진다. 소변에서 결석 원인이 되는 요산과 옥살산나트륨인산 등의 배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소변을 산성화시켜 요산석 형성을 촉진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결석은 백내장위궤양와 통풍 치료제, 이뇨제, 등 약물을 오랜 기간 복용하거나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통풍요로감염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하루 물 2이상, 염분 5g 미만 섭취로 요로결석 예방에 힘써야

요로결석은 크기와 위치성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5미만 작은 결석은 물을 많이 마시고, 약물 치료 등의 방법으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비해 결석 크기가 10이상 크거나 위치가 상부 요관이면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낮아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분쇄하고,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별도 마취나 입원이 필요치 않아 부담이 적은 시술법이다. 수술적 제거 방법으로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이 있다. 요도를 통해 얇은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꺼내거나, 레이저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결석을 제거한다.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 2이상 소변을 보면 요산 배설을 도와 결석 형성을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 최소 10, 2~2.5이상 수분을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으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칼슘량을 증가시켜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염분은 하루 5g 이상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염장식품을 줄이고 국물보다 건더기, 찌개보다 맑은국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동물성 단백질이 몸 안에 과도하게 많으면 요산량이 증가한다. 붉은 고기와 가금류계란, 해산물 위주의 식단 대신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편 오렌지와 귤레몬 등 구연산이 함유된 과일과 섬유소는 칼슘석 형성을 억제하는 만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이장희 과장은 요로결석은 한 번 생기면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정기 검사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식습관과 생활습관 변화를 통한 관리가 필수라며 비만하거나 대사질환을 앓고 있으면 발병 확률이 높고, 극심한 통증 등 관련 증상을 느낀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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