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점점 좁아져 막히는 '모야모야병'의 뇌출혈 위험 인자를 밝혀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팀은 모야모야 환자 뇌출혈 발생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 알려진 ‘후방 모야모야 혈관 파열’의 위험인자 식별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큰 단면적을 가졌거나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단독으로 있는 경우 파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야모야 환자의 약 40~50%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후방 모야모야 혈관은 직경이 약 1.0mm 정도의 작은 미세혈관이다.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있는 환자의 경우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유지욱 교수팀은 성인 모야모야 환자,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총 76개 대뇌반구의 각종 영상자료, 특히 혈관벽 MRI를 파열군과 비파열군으로 구분해 대조분석했다.

그 결과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큰 단면적을 가진 경우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단독으로 있는 경우 파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유지욱 교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의 임상 증상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는데 뇌출혈은 의식저하를 포함해 매우 치명적이지만, 위험도는 덜 알려진 상태”라면서 “위험한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관찰되는 모야모야 환자들의 경우에는 뇌출혈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Neuro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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