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생명과학과 김윤기 교수 연구팀이 진핵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원형 RNA(circular RNA)의 단백질 합성 과정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해 저용량 고효율 리보핵산(RNA) 백신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

KAIST 생명과학과 김윤기 교수
KAIST 생명과학과 김윤기 교수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mRNA 백신은 선형 형태의 mRNA를 가지고 있어 세포 내에서 매우 불안정한 특징이 있는 반면 원형 형태의 RNA(circular RNA)는 매우 안정되기 때문에 국내외 제약회사에서는 원형 RNA에서 일어나는 단백질 합성 과정에 대한 연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선형 mRNA는 세포내에서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항체 생성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부득이 고용량의 mRNA를 접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고용량 접종은 mRNA에 기인하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원형 RNA와 선형 RNA 비교.
원형 RNA와 선형 RNA 비교.

연구팀은 원형 RNA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형태의 단백질 번역 과정을 규명하였다. 세포내에서 생성되는 대부분의 원형 RNA는 엑손 접합 복합체 (Exon junction complex; EJC)를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엑손 접합 복합체는 단백질 합성을 담당하는 리보솜을 끌어오는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eIF3g)과 직접 결합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리보솜을 끌어와 단백질 합성을 유도함을 규명했다.

김윤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안정성이 높은 원형 RNA에서 일어나는 합성 과정을 규명한 데에 연구의 의의가 있으며, 이 작용과정을 이용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고안정성 및 고효율 단백질 합성이 가능한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Nucleic Acids Research'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