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와 포스텍 김종경 교수 연구팀이 지방조직 안 면역세포의 일종인 '불변성 자연살해 T (iNKT, invariant Natural Killer T) 세포'가 지방세포 교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고 발표했다.

비만은 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위험요인으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지방조직 내 염증반응을 유발해 크기가 큰 나쁜 지방세포의 비율이 증가시키는데 이와 같은 나쁜 지방세포의 축적은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대사질환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나쁜 지방세포를 제거하고 건강한 새로운 지방세포로 교체하는 자가보호 과정은 지방조직의 염증반응을 낮추고 과도한 지방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지방세포 교체’를 통한 자가보호 과정이 어떻게 조절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지방조직 내 특정 iNKT 세포 아집단이 비만 상황에서 새롭게 생성되며, 이들은 세포사멸 능력이 높아 크기가 크고 염증을 일으키는 지방세포의 사멸을 선택적으로 유도할 수 있음을 밝혔다.

지방조직 iNKT 세포에 의한 지방세포 교체 과정 조절 / 서울대학교
지방조직 iNKT 세포에 의한 지방세포 교체 과정 조절 / 서울대학교

iNKT 세포는 지질항원을 인지하는 특성을 가지며, 체내 여러 조직에서 사이토카인 분비나 표적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또 지방조직 내 다른 iNKT 세포 아집단은 지방조직 줄기세포의 분열을 촉진해 건강한 새 지방세포 생성에 관여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연구팀은 특정 면역세포가 지방조직에서 나쁜 지방세포를 없애고 교체하는 과정을 조절하는 기전을 규명했고 이 면역세포가 지방조직의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을 입증해 비만 극복 및 대사질환 치료법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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