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남재환 교수 연구팀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연구팀이 직접 개발한 mRNA 플랫폼으로 HPV(Human Papillomarvirus,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유래 자궁경부암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4번째로 자주 발병하는 암으로, 매년 전세계 31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으며 성행위를 매개로 발병하는 바이러스다 보니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최근 mRNA를 활용한 암 치료용 백신 개발 연구가 학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남재환 교수 연구팀은 HPV 중 고위험 바이러스인 16형과 18형의 E6, E7 유전자를 암을 유발하지 않도록 변형한 후 mRNA 플랫폼에 발현했다.

왼쪽 : mRNA HPV 치료 백신의 작용 원리. 오른쪽 : 자궁경부암 세포를 실험용 쥐에 이식한 후 국내 기술로 개발된 mRNA HPV 치료 백신을 접종한 결과, 실험용 쥐에서 자라던 암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짐을 암의 부피 변화, PET 단층 촬영기법으로 확인 / 가톨릭대
왼쪽 : mRNA HPV 치료 백신의 작용 원리. 오른쪽 : 자궁경부암 세포를 실험용 쥐에 이식한 후 국내 기술로 개발된 mRNA HPV 치료 백신을 접종한 결과, 실험용 쥐에서 자라던 암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짐을 암의 부피 변화, PET 단층 촬영기법으로 확인 / 가톨릭대

이후 이미 자궁경부암 세포를 이식 받은 실험용 쥐에 개발한 mRNA 백신을 접종했고 그 결과, 대부분의 암 성장이 억제되거나 완전히 사라졌다.

접종 62일 후 다시 자궁경부암을 이식해도 암이 전혀 자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mRNA로 유도된 면역 반응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을 확인됐다.

또한, 마카큐 원숭이를 활용한 영장류 실험에서도 우수한 면역 반응을 모여 연구팀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남재환 교수는 “2022년부터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발현체와 전달체 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하며 국내 토종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토대를 확립한 결과, 국내 최초의 ‘토종 mRNA 항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치료용 mRNA 백신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하며, 다양한 암 치료용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Jornal of Medical Virology(IF=12.7)’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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