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이수영 교수 연구팀이 치료제가 없던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고 관절 연골 재생을 돕는 신규 약물 후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이수영 교수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이수영 교수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져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의 약 30%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두 배에 이른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2023년 기준 국내 환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섰으나 근본적인 예방 및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오스카’로 알려진 면역글로블린 수용체가 관절 세포의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신호체계 활성화는 물론 연골 기질을 분해하는 다양한 효소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연골 조직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2020년 8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후속 연구에서 연구팀은 오스카 수용체를 저해하는 약물로 5-ASA(5-aminosalicylic acid)를 찾아냈다.

퇴행성 관절염을 유도하기 위해 쥐에게 수술을 시행한 후 5-ASA를 투여했을 때, 투여하지 않은 쥐들에 비해 5-ASA를 투여한 쥐의 연골 상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연구팀은 “5-ASA가 오스카 수용체의 하위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전사인자 PPARγ 수용체의 아고니스트(agonist)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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