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를 할 수 있는 시간,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열흘이 주어진다면 하루이틀 전에서야 다급하게 시작하는 것. 물론 효율은 최고를 보인다.
어디 학생 뿐이랴. 직장에서, 모임에서, 가정에서도 당장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하루하루 미루다 막바지에 후다닥 하게되지 않던가. 새해 계획이 늘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도 마감이 12월31일이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하루하루 성취할 수 있는, 그래야 하는 과제를 목표로 하는게 옳을 듯.
파킨슨의 법칙이라는 용어도 있다. 일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주어진 시간만큼 늘어난다는 것. 경우에 따라 파킨슨 법칙과 학생증후군이 동시에 덮칠 수도 있겠지. 그 경우 게으름의 나락에 빠지기란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것 보다 100배는 쉬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