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 보형물이라고 하면 흔히 '해바라기'라고 소위 부르는 구슬부터 시작해서 링등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요즘은 이런 것들을 인테리어라고 부르기도 한다더군요. 제가 말씀 드리려고 하는 보형물은 그런 것들이 아닌 발기부전의 궁극적인 마지막 치료로써의 보형물을 뜻합니다.



<발기부전 치료로 사용되는 굴곡형 보형물들>


비아그라, 씨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등 최근에 PDE 5 inhibitor 가 많이 개발되었고 앞으로 더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면서 장기간 작용되어 경제적으로도 유리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런 약들은 발기부전 치료에 있어서 혁명적이였다고 생각되며, 지금은 필요할 때 (on demand)로 복용하지만 음경내부의 endothelium을 치료하는데 지속 복용 요법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 약품은 발기부전뿐아니라 순환기 질환 (pulmonary hypertention)에도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매우 중요한 약물입니다.


이들 약중 가장 먼저 개발된 비아그라 (Viagra, sildenafil)의 경우 곧 10주년이 다가 옵니다. 그간 많은 남성 발기부전 환자들이 이 약으로 삶의 질을 향상 시켰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약물로 인해 그동안 말못해온 발기부전이란 질환을 이슈화 시켜 '성 (Sex)'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고 숨겨야할 이야기에서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켜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많은 분들이 비아그라등의 약물을 복용 후 효과가 없었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들 대부분의 경우 복약지도 및 약물의 올바른 인식이 부족해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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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연적인 발기를 보여주는 팽창형 음경보형물>


이들 음경 보형물은 크게 두 종류로 팽창형과 굴곡형이 있습니다. 이들 제품이 나온 것은 70년대로 근 20년간 안전성등에 대해 보고가 있습니다. 굴곡형의 경우 기계적인 고장(mechanical failure)는 거의 없으나 외형적으로는 발기상태가 유지되있기 때문에 공공 장소인 목욕탕이나 수영장등 이용시 시선을 받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팽창형 음경보형물은 자연스러운 음경상태를 보이지만, 다소 복잡한 기계 구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팽창형 음경 보형물 중 대표적인 AMS 700 CX/CXM (상기 사진)의 경우 실린더에 fabric fiber를 보강하여 기계적 내구성을 보완하였습니다만, 여전히 굴곡형보다는 기계적 고장이 더 많습니다.


이들 제품의 안전성 및 기계적 내구성에 대한 연구로는 미국의 클리브랜드 대학 병원 (Cleveland Univ)의 Montague 박사와 한국의 연세대학교 영동세브란스 병원의 최형기 박사님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아시아 태평양 남성학회 (APSSM 2007, Jeju)에서 최형기 박사 연구진들은 이 지난 20년간 음경 보형물의 내구성 보고를 한 바 있습니다. 팽창형의 경우 10년이 지난 후에도 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74%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보며 기계적인 고장이 매우 걱정스럽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만, 인체에 삽입하는 인공 심박기등 여러 기계적 장치들이 10년이 지난 후 70-80%정도에서 정상 작동한다는 것을 보면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기계적 내구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보형물을 삽입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미용 성형과는 달리 음경 보형물은 삽입후 부작용이 생길 경우 2차 수술을 매우 어렵게 하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미국에서 제작된 보형물이 유통되고 있으나 이들 제품이 너무 고가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매우 큽니다. 저렴하면서도 기계적 내구성 및 감염 위험이 낮은 보형물 개발에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Source : Over 20 year follow up of penile prosthesis, KM Yang, HK Choi, APSSM 2007,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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