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낙지 중금속 검출'논란으로 생계 위협을 받는 어민을 돕기 위해 20일을 '


식약청의 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서울시의 모습을 오만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독립적인 지자체의 시민 식품 안전에 대한 열정으로 받아들여야할지는 개개인의 몫이다. 다만, 확실히 알아야할 것은 이미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와 중앙 정부와의 관계와는 매우 다르게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그 내부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예컨데 전국민이 이용하는 수돗물이지만 서울시와 만나면 아리수가 된다. 단순한 브랜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부 기술 투자를 보면 상당히 조직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오세훈 시장의 국감에서의 발언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조직에 대한 신뢰일 뿐 아니라 서울시가 책임져야할 것에 시민의 식품 안전이 있다는 생각에서가 아닐까.

어쩌면 서울시는 낙지에 대한 대대적인 재조사를 진행 중일 수도 있다. 아니 국감에서 시장이 그렇게 말했으니 당연히 하고 재조사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혹 자신들의 초반 조사와 상반되는 (달리 말해 식약청 조사 결과와 같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꼭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알려주기를 바란다. 그에 따른 논란과 비판이 따르겠지만, 인정해야할 부분은 인정하고 시정해야할 부분은 시정하면 될 일이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분명 질책이 적지 않겠지만, 적어도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시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으리라 본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