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들 진료를 많이 하다보니 건강검진 결과를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보러 오는 분들이 꽤 많아요.

건강검진 받고나면, 일주일 즈음 뒤에 두꺼운 책자 하나를 쥐어주죠.





주로 첫페이지에는 검진결과의 종합적인 해석이 나오곤 하는데,
뭔가 알아들을것 같기도 하면서 잘 모르겠기도 한, 공감이 될것 같으면서도 안되는 그런 외계어들이 가득 들어있어요.



1) '젊고 건강한'분들 입장에선 당장 실감할만한 증상이 없어서,

2) 본인의 생활습관이 원인이라는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고, 또 그 습관을 고쳐야한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수면위로 떠올리기 싫어서,

3) 이게 정말 문제인지를 몰라서!! (맙소사)



깨알같은 글씨들중에, 간혹 '확' 공감가는 내용도 있게 마련인데, 문제는 이 공감이라는 것이 매우 주관적이라는 점입니다.

문제는, 눈에 띄는 몇가지 단어 외에는 일명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또 반대로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을 너무 과하게 걱정하는경향도 있어요.

사실, 위내시경 결과 - '만성 위염', '경도의 역류성 식도염'같은 결과에 대해서는 왠지 잘 이해가 가고 많이 들어본 얘기들이라서 그런지 쉽게 받아들이곤 하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의 이상이나 지방간을 지적받은 분들 중에는 큰 문제는 아닐꺼라고 애써 무시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간의 경험으로보면, 검진 결과의 일부를 무시 또는 모른척 하려는 이유는

1) '젊고 건강한'분들 입장에선 당장 실감할만한 증상이 없어서,

2) 본인의 생활습관이 원인이라는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고, 또 그 습관을 고쳐야한다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수면위로 떠올리기 싫어서,

3) 이게 정말 문제인지를 몰라서!! (맙소사)





검진 결과 상담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은 그들의 누적된 삶의 패턴들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았고, 그 들중 일부는 문제라고 인식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당장에 고칠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애써 문제를 부인하곤 했어요.








바쁜 하루하루를 사는 젊은 여러분! 잘못된 삶의 패턴이 더 오래 누적되어서 문제가 커지기 전에 우리 한번 그동안 살아온 삶을 돌아볼 시간을 가지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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