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주민들에게 방사능 누출에 대한 보호와 피해 예방 차원에 요오드 제재를 처방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지요.

그리고 며칠 전부터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한국에 죽음의 재가 떨어진다.'라는 루머 때문에 여러 병원, 약국에 요오드 제재를 처방해 달라는 요구가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지요..)

루머를 아무런 의심 없이 믿는 것을 떠나서, 요오드가 어떻게 방사능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지, 어떤 작용을 하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요오드가 '모든 방사능에서 100% 안전해지는 마법의 약'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우선.. 요오드 제재가 예방할 수 있는 피해는 방사성 요오드에 의한 갑상선의 피해뿐입니다.

사람의 갑상선은 목에 위치한 기관으로 몸의 대사에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갑상선에서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가 요오드이고, 섭취한 요오드는 최종적으로 갑상선으로 흡수됩니다.




이번 후쿠시마 원자로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중 하나인 방사성 요오드 역시 갑상선에 흡수되어서 방사능을 지속적으로 내뿜으며 갑상선 암을 일으킬 확률을 높이는 것이지요. 그것을 예방하는 방법이 바로 방사능을 띄지 않은 일반 요오드(요오드화칼륨)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으로, 갑상선에 충분한 요오드(방사능을 띄지 않은 일반 요오드)가 흡수되면 방사성 요오드가 흡착될 공간을 없어지고, 흡수되지 않는 다른 요오드처럼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요오드의 과잉 섭취는 오히려 구토, 설사,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랜 기간 복용 시 갑상선 항진증이나 기타 질병을 일으킬 수
(요오드화칼륨: 출처)


물론, 요오드가 들어있다고 해도 베타딘 같은 소독약이나 요오드 팅쳐들은 독성이 있어서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먹을 수 있는 것은 경구용으로 만들어진 요오드화칼륨 제재들뿐입니다.

하지만.. 요오드의 과잉 섭취는 오히려 구토, 설사,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랜 기간 복용 시 갑상선 항진증이나 기타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요오드가 유발할 암에 비하면 낫기 때문에 복용하는 것이지요.
특히 임산부나 수유중인 산모, 투석을 받고 있는 신부전증 환자는 이런 제재를 복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직 방사능 낙진의 염려가 없는 한국에서 요오드 제재를 먹는 것은 아무런 이득(방사능 요오드의 피해 감소)없이 단점만을 취하는 행동입니다.

게다가 한국 사람들은 이미 충분히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에 풍부히 들어있는데다, 몇몇 소금은 요오드가 포함되어서 나오기까지 하니까요. 한국인은 요오드의 하루 섭취량이 기준치인 0.075mg의 약 7-8배 이상을 평균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편입니다.


p.s.
언제나 말하죠..
Don't Panic 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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