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직업이 직업인지라 스마트 폰을 구하게 되면 반드시 설치해서 비교해 보는 것이 바로 건강/의료와 관련한 앱이다. 그동안 아이폰용으로는 앱들이 많이 나왔지만, 안드로이드와 어울리는 건강과 관련한 앱이 얼마나 있을까? 하고 궁금해서 둘러보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앱들이 나와 있었고, 당장 쓸모가 있는 것들도 상당히 있었다. 그 중에서도 엄선한 것이 위 캡처한 사진의 3가지 앱이다. "의학상담"은 메디컬라이즈에서 만든 실제 의사들에게 의학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앱이고, "Dr. KorMedi"는 자가진단 기능이 강력하고 주변의 병의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앱이다. 그리고 가운데 "Instant Heart Beat"은 넥서스S에 장착된 플래시와 카메라를 이용해서 실제 심박 수를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든 앱인데, 기능과 아이디어가 독특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Instant Heart Beat

Instant Heart Beat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실행시키면 바로 측정과 관련한 메뉴가 나온다. 메뉴는 아래 사진과 같이 4개의 버튼으로 구성되는데, "Measure"를 터치하면 바로 측정이 시작된다. 검지손가락으로 카메라의 플래시와 카메라 렌즈를 덮어서 가만히 있으면 아래와 같이 측정이 시작된다.



이 사진에서 필자의 심박 수는 분당 80~79회를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하단에 맥박을 그려내는 부분이다. 노이즈가 많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기술이라고 생각되는데, 상당히 깨끗하게 맥박을 그려내면서 측정을 하고 있었다. 맥박을 보지 않으려면, 옵션에서 아래 사진과 같이 조정이 가능하며, 이렇게 측정한 내용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사이버 상의 주치의들과 의학 상담을 할 수 있는 "의학상담"

다음으로 소개할 앱은 현재 국내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의학상담 실적 1위를 달리고 있고, 놀랍게도 이를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와 연계하면서 상담건수 기반으로 NHN의 건강 상담 다음으로 오랫동안 2위를 한 업체(이름은 밝히지 않겠다)의 2배가 넘는 상담건수가 등록되고 있는 메디컬라이즈의 "의학상담"앱이다. 작년 말부터 스마트폰 앱이 보급되었다고 하니, 불과 6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루어낸 성과라서 필자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놀라고 있다. 여전히 상담건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앱을 시작하면 다음과 같은 간단한 초기화면이 뜬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일반인은 "상담글 작성" 선택해서 상담할 내용을 작성하고 시작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이 올려놓은 상담 글을 보고 싶으면 "상담 목록"을 보면 되며, "병원 보기"와 "대표 상담의"를 통해 상담에 참여하는 의사들과 병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의사로그인"은 의사들이 접근해서 답변을 달 수 있는 부분이다.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다.
 


 "상담글 작성"을 선택하면 먼저 어떤 형태의 질문인지, 그리고 현재 지역을 선택한다. 또한, 상담내용을 비밀글로 설정해서 메일로만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데, 이 내용은 의사들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하려면 공개로 질문해도 된다. 상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성별과 나이, 키와 몸무게, 그리고 이메일을 입력하고, 공개를 하는 경우에도 닉네임을 이용하도록 해서 개인정보에 대한 신경을 쓴 섬세한 배려가 눈에 띈다.




실제 글 작성에 들어가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글의 제목과 함께 아픈 양상과 증상을 악화되는 요인, 동반 증상이나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과 같이 세심하게 선택된 8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증상을 등록하고 답변을 기다리면 된다.

답변을 등록했으면, 다시 초기화면에서 "상담목록"을 통해서 등록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된 상담은 앱을 통해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고, 비공개로 한 상담은 후에 의사들의 답변이 메일로 날아올 것이다.



올라온 질문은 전체를 시간 순으로 볼 수도 있고, 다양한 분류별로 볼 수도 있는데, 현재 중요한 이슈들이나 많이 입력된 분류의 순서대로 배열되는 듯하다. 위의 사진을 캡처할 당시에는 "방사능 위험"이 가장 위에 올라와 있다.
 



답변은 위 사진의 좌측과 같이 의사들이 답변한 내용을 볼 수 있는데, 광고 문제가 있을까 하여, 캡처한 사진에서 해당 병의원의 이름은 지웠지만, 답변하시는 멋진 선생님들의 사진은 그대로 두었다. 의사들은 답변 잘하는 순서 등의 기준으로 정렬해서 볼 수 있는데, 보다 자세한 정보는 가운데 화면에서 우측 화살표 버튼을 터치하면 우측의 화면과 같이 병원에 대한 정보를 비롯하여, 의사들의 소개와 답변률 등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Dr. KorMedi
의학 상담이 직접적으로 의사들과 상담하는 것에 집중을 하면서, 참여한 의사들과 환자들을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면, Dr. KorMedi는 자신의 자가 증상을 체크할 수 있는 부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앱을 실행하면 "자가진단", "병원검색", "의사검색" 등의 간단한 메뉴가 뜨는데, "자가진단"을 선택하면 위와 같이 남자와 여자, 아이에 해당하는 아바타가 뜨면서 증상이 있는 부위를 간단히 터치로 선택할 수 있다. 몸의 앞과 뒤를 선택하고, 실제 아픈 부위를 선택하면 되는 방식이다. 필자는 머리를 선택해 보았다.




그러면, 머리와 얼굴과 관련한 증상을 선택할 수 있는데, "두통이 있다"와 같은 증상을 선택하면, 자가진단 알고리즘에 따라 다양한 질문이 나오며, 간단히 "예", "아니오"를 선택하면 된다. 위의 사진은 그 중에서 2개만 캡처한 것이다.




마지막까지 답변을 하면, 위의 좌측 화면과 같이 간단한 "진단결과"가 나오며, 어떤 진료 과를 가는 것이 좋은지 추천을 한다. 또한, 바로 진료과별 병원검색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이렇게 진단한 내용을 저장하고 싶으면 "진단서 저장"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병원검색 기능도 꽤 쓸 만하다. 지역을 중심으로 거리순 또는 이름순으로 실제 병원을 찾을 수 있으며, 해당 병원을 선택하면 우측 화면과 같이 별표(아직은 쓰는 사람이 많지 않은 탓인지 평이 많지 않다) 또는 진료소감을 볼 수 있다.  또한, "전화걸기"를 통해 해당병원에 바로 전화를 할 수도 있고, 아래 화면과 같이 "위치보기"를 선택해서 지도상의 위치를 볼 수도 있다.



이상으로 안드로이드에서 쓸 만한 앱 3가지를 리뷰해 보았다. 생각보다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유용한 앱들이기 때문에 설치해두면 언제든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인터넷으로 접근할 때보다, 직접적으로 주변의 의사들을 손쉽게 찾아서 연결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을 보면, 모바일이 전통산업도 많이 바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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