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D 수첩에서 한방 항암제 '넥시아'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김동희 PD의 마지막 멘트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넥시아 복용을 통해 효과를 본 일부의 환자가 있고, 항암제로서 가능성이 있다면 연구 또는 검증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방송을 통해서 최원철 교수와 전성하 교수의 주장을 들어보니 현재까지 효과가 상당하고 가능성도 큰 약제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항암제를 능가하고, 어떻게 치료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약제라면 검증을 서둘러야 합니다. 물질 특허를 신청하고, 그 효과를 입증하면 우리나라가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엄청날 것이고, 치료법이 없어서 절망에 빠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방송에서 김동하 PD는 새로운 기준과 잣대를 가지고 연구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세계적으로 통용되지도 않는 기준과 잣대로 검증하는 것은 인정받을 수 없고 법적으로도 보호받지 못합니다.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기준과 잣대로 연구 검증해야만 인정받고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효과를 검증하는 국제 기준을 통과하는 것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넥시아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면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넥시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김동희 PD는 넥시아의 효과 검증이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검증 과정이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넥시아의 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연구 디자인은 여러 상황으로 조금씩 변경될 수는 있습니다만, 큰 틀에서는 비슷합니다.

1) 신장암 4기 환자 중 기존 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 모집
2) 환자 중 무작위 선정으로 기존 치료제(대조군)과 넥시아(실험군) 분류
3) 일정 기간 관찰 후 치료 효과 평가

임상연구 용역회사 (CRO)에 수탁하면 연구디자인과 수행까지도 맡아서 진행해주기 때문에 최원철 교수와 전성하 교수가 '넥시아'의 효과를 검증하고 싶다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라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암환자들의 기대가 크고 실제로 큰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넥시아에 대한 임상 연구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슷한 성분의 약인 아징스를 통해 임상 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징스가 넥시아와 완전히 같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 아징스의 결과가 부정적이라고 넥시아가 효과 없다고 단정적으로 연구자가 말하기도 어려우며 특히 환자들의 혼란만 가중 되기 때문에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넥시아'를 직접 이용한 임상 시험이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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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교수는 10년 전에 암을 조기에 검사할 수 있다고 하는 어혈 분석기를 개발하고도 아직 그 유용성 검증을 안 하고 있고(위 사진에 뱀처럼 보이는 것이 암을 만드는 어혈로 주장), 말기 암 환자의 희망이 될 수 있는 '넥시아'의 효과 검증도 매우 더딘 것 같습니다. 최원철 교수의 연구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고 생각합니다만, 그 연구 성과를 입증해서 좀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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