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은 최근 10년간 치료환경이 급변한 유전성희귀질환이다. 5번 염색체의 ‘SMN1 유전자’의 결손이나 돌연변이로 운동신경단백질 ‘SMN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전신 근육이 점차 약화, 위축되는 진행성근육병인 SMA는 대부분의 희귀질환처럼 치료제가 없는 병이었다. SMA 발병 시기 등에 따라 몸 안의 SMN 단백질 총량이 달라 환우마다 질병의 경과가 조금씩 달랐지만, 이런 까닭에 결과적으로 SMN 단백질 부족 탓에 근육의 힘이 약화돼 모든 SMA 환우가
어느 날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삐’하는 이명이 들리면서 신경은 곤두선다. ‘돌발성 난청’의 대표 증상이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청각에 갑자기 문제가 생기면 스트레스와 고통 정도는 심할 수밖에 없다. ‘돌발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3개 이상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 청력손실이 3일 이내 발생한 상태다. 돌발성 난청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30~50대에 가장 빈번하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나 현기증이 함께 온다.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생기는 만큼 정확
전 세계 60개국 3,800여명의 유방암 전문가들이 참석한 'GBCC 2024'에서 유방암 가이드라인과 실제 진료 사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국가의 재정지원과 국립암센터와 같은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의료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유방암 스크리닝을 통한 조기발견이 유방암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일부 저소득 국가에서는 스크리닝에 필요한 재정에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이로 인해 치료의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벤자민 앤더슨 교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최대 관심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이다. 우리 아이 성장발육이 또래 다른 아이에 비해 너무 늦으면 걱정이다. 너무 빨라도 걱정이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나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성장이 빠르게 진행하는 ‘성조숙증’을 겪는 소아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18세 미만 성조숙증 현황’ 통계를 보면, 성조숙증 소아청소년 환자는 2018년 10만 1,273명에서 2022년 17만 8,585명으로 5년 동안 무려 80% 급증했다. 성조숙증은 유전‧환경 요인 등으로 인해 정상적이지 못한 성호르몬 분비 결과다. 최종
# 직장인 김모(48) 씨는 최근 눈앞에 실오라기가 지글지글 아른거리는 것 같아 불편했다. 실오라기는 때론 아지랑이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날파리가 붕붕 떠다니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손으로 비벼도 사라지지 않았다. 김 씨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통해 ‘비문증’으로 진단받았다. 비문증 또는 ‘날파리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의외로 많다. 사람 눈은 ‘유리체’라는 무색투명한 젤 형태의 조직으로 차 있다. 유리체 안이 혼탁해지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젤 형태 유리체
대사증후군 유병률 증가가 심상치 않다. 대사증후군이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내당능 장애(당뇨의 전 단계, 공복 혈당이 100mg/dL보다 높은 상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녀 간 대사증후군 유병률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별로도 농촌 지역이 도시보다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 수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했는데 복부비만과 고혈당의 유병률이 크
인천사랑병원(이사장 김태완)이 정부가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 강화를 통해 암 환자들의 안정적인 진료를 목표로 시행 중인 암 진료협력병원에 선정됐다.암 진료협력병원은 암 진료 적정성 평가 1, 2등급에 해당함과 동시에 암 진료의 역량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암 환자의 안정적인 진료를 돕고자 정부에서 지정하고 있다.주거지 인근에 있는 종합병원에서도 진료받을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과의 진료협력을 강화하게 된다.진료협력센터에는 전담인력이 상주하며 상급종합병원에서 입원, 수술, 처치 및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이 의료 공백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지부종이 생겼을 때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다리가 붓는 이유가 다리 정맥 문제라고 흔히 생각하는 까닭이다.하지만 하지부종은 실제로는 심부전 같은 심장의 문제, 페부종·폐색전증 같은 폐의 문제, 갑상선질환 등의 내분비계 문제나 간이나 신장의 문제로도 초래될 수 있다.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의 휴식으로도 하지부종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부종이 만성화되면 기능장애도 초래될 수 있는 까닭이다. 대전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진호 교수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심장 중환자 전문의의 존재에 따라 심장 중환자의 생존율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대병원은 이 병원 심장내과 배대환 교수가 26일 개최된 제 44회 대한중환자의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연구결과가 담긴 ‘심장 중환자실에서 심장 중환자 전문의의 임상적 영향 평가’ 논문으로 우수초록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심장 중환자실에 입원한 국내 12개 병원 중 심장 중환자 전문의가 있는 병원과 없는 병원을 비교한 연구에서 심인성 쇼크 및 심장 중환자의 생존율이 개선된다는 것을 증명했다.일반 중환자 전문의와 구분된 심장 중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이 전공의와 교수 사직 등 의료대란으로 이어지면서 중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대로 사태가 장기화되면 의료진 번아웃으로 환자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울 뿐더러 중환자 전문의 인력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져 대한민국 의료가 바닥부터 무너질 수 있는 까닭이다.대한중환자의학회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제44회 국제학술대회(KSCCM-ACCC 2024)' 기자회견에서 의료대란 속 중환자 의료 현장 의료진들의 번아웃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홍석경 기획
POSTECH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연구팀은 대구한의대 반려동물보건학과 이재연 교수팀과의 연구를 통해 신장 내 출혈 부위를 빠르게 지혈하고, 창상 회복도 돕는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신장은 노폐물 제거와 혈압 조절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다. 자각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리지만 신장에 생긴 종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 부분 신장 절제술로 이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런데, 수술 도중 과다 출혈과 감염, 조직 손상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장 기능 저하와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수술
서울성모병원이 내달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휴진에 돌입한다. 비응급수술도 이때는 하지 않기로 했다. 26일 서울성모병원 교수협의회는 "서울성모병원 교수비대위는 장기간 지속되는 의료비상 상황에 서 의료진의 번아웃과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5월부터 금요일 주1회 외래와 비응급수술의 휴진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의료진에 따라 휴진일은 바뀔 수도 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협의회는 "원칙적으로 금요일 휴진을 권고하나 의료진의 상황에 따라 다른 요일 휴진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협의회는 이같은 비상조치가 하루 빨리
응급의료 현장 속에서 삶과 죽음 사이 치열하게 싸워 온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응급실, 우리들의 24시간〉이 출간됐다. 저자는 지난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응급실을 떠난 전공의 54명이다.응급의학과 전공의들은 언제나 급박하게 돌아가는 응급실 안에서 환자들을 위해 뜨겁게 고뇌하며 생명을 살린다는 사명감 하나로 응급실을 지켰던 2월 이전의 시간들을 에세이로 담아냈다.응급의학과 전공의들이 책을 내게 된 배경에는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선배들이 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지난 2월 응급실을 떠나 어렵고
8살도 안 된 딸이나 9살도 안 된 아들에게 갑자기 머리냄새가 나면 강력히 의심해봐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아이 성장에 방해되는 병인 '성조숙증'이 그것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화영 교수는 유튜브 채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부신에서 활성화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그 전에는 안 나던 머리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며 그것이 사춘기 시작의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8살도 안 된 딸이나 9살도 안 된 아들에게 성조숙증을 의심해볼 만한 또 다른 증상은 얼굴과 두피에 피지 분비가 많아지며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다. 또 다른 성조
JYP엔터테인먼트가 국내외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아들의 치료비로 연세의료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연세의료원은 26일 JYP엔터테인먼트와 저소득층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협약을 맺고 후원금 5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연세의료원 종합관 의료원장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JYP엔터테인먼트 변상봉 부사장과 연세의료원 금기창 의료원장,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 이상길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했다. 연세의료원은 이번 JYP엔터테인먼트 후원금을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교수들의 사직이 예고된 지난 25일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진료실 앞에 대자보가 붙었다. 자필로 쓴 대자보를 진료실 앞에 붙인 이는 장범섭 교수다. 장 교수는 뇌종양 중에서도 소아청소년 뇌종양 치료를 해왔다.장 교수는 대자보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는 정치적 이슈로 난도질당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정부보다 현장에 있는 저희(의사)들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장 교수는 의료계 반대에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추진하는 정부로 인해 의학 교육 현장이 무너진 상황
계명대 의대 교수들도 ‘휴진 투쟁’에 동참하기로 하고 금요일인 오는 5월 3일 휴진한다. 단, 응급·중환자 진료체계는 유지한다.계명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진료 재조정과 주기적인 휴진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휴진하는 오는 5월 3일 외래 진료와 수술은 쉬지만 응급·중환자, 입원 환자는 진료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하에는 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이 있다.비대위는 “2개월 반이 넘어가는 현 상황에서 과로로 인한 번아웃과 스트레스로 교수들 체
국내 연구진이 피부에 부착하거나 착용 가능한 전도성 고분자 복합재(conductive polymer composites, CPC) 소재의 건강센서 '스테레인 센서'를 개발했다. 서울대병원은 이 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서울대 응용바이오공학과 박원철·장왕 교수 공동 연구팀이 CPC 스트레인 센서의 제조 방법, 작동 매커니즘, 스트레인 감지 기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고감도와 우수한 신축성을 갖춘 센서를 설계·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26일 제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에 따르면, CPC 스트레인 센서는 인간의 피부에 부착해 건강
기초과학연구원 조승우 나노의학연구단 연구위원팀이 박훈준 가톨릭대 의대 교수팀과 복합적인 심장 미세환경을 체외에서 구현하는 심장 오가노이드 제작·배양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와 조직공학 기술로 만든 인공 장기유사체로 이번 성과로 이식 가능한 심장 인공장기(오가노이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의미다.심장 오가노이드는 심장의 3차원 구조와 기능을 구현한 것인데, 다만 개체 간 크기·기능 편차가 크며, 분화도·성숙도·기능성 등이 실제 심장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또한 약물 평가 정확도가 낮고, 이식 후 조직 재생
내달 1일부터 요양이 필요한 고령의 결핵환자의 치료와 간병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치료‧간병 통합지원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요양병원, 요양원 입소자 중 전염성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립결핵병원 치료‧간병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국립결핵병원은 결핵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질병청 소속 의료기관으로, 국립마산결핵병원과 국립목포결핵병원 2곳이 있다. 국내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결핵환자 중 고령환자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요양병원, 요양원 입소자 중에도 결핵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