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건강검진센터가 미국 LA에 2025년 진출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4일 미국 ‘SL Christian Foundation’(SL재단)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SL재단은 로고스선교회가 설립한 미국의 비영리기관으로, 최근 재단 산하에서 검진센터 운영을 맡을 ‘SL Preventive Medical Center, LLC’가 정부에 법인 등록을 마치는 등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번 자문 계약 체결은 2023년 7월 업무협약(MOU)을 통해 추
서울아산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주성우 교수가 최근 열린 2024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폴얀센박사 조현병 연구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1996년 제정된 이 상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제정한 학술상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조현병 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이룬 국내 연구자에게 수여된다.주 교수는 조현병의 대뇌피질의 구조적 변이성과 임상 증상과의 연관성을 밝혀내 조현병의 병리학적 매커니즘을 규명하며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조현병 진단과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고 있는 주 교수는 전기경련요법과
췌장에서 인슐린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자가면역질환인 '1형 당뇨' 성인 환자들이 사회적 낙인 효과로 정신건강에 상당히 위협을 받고 있어 사회적 인식 개선과 더불어 치료체계 개선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 의료진들의 목소리가 높다. 국내 조사에서 1형 당뇨에 대한 인식은 낙인 점수(stigma score, 점수가 높을수록 낙인 수준이 높음)로 59점이다. 호주 53점, 터키 47점, 덴마크 43점보다 높다. 이러한 사회 인식은 1형 당뇨 환자들의 치료와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기존 연구에 따르면 섭식장애, 우울증, 불안 같은 정신질
휴일 한강자전거도로는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자전거 타기는 대표 유산소 운동이다. 지구력 향상과 심폐기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하체 근력 강화와 다이어트 효과 등 건강에도 좋다. 자전거 타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안전사고 위험도 높고, 잘못된 자세로 무리하게 타면 근골격계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 스포츠안전재단이 발표한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종합보고서’를 보면, 최근 1년 동안 자전거를 탄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75.1%가 무릎‧어깨‧허리 부상을 경험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의·정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찾은 국회의원과 당선자들은 정부 책임을 지적하는 한편 의료계 역할도 강조했다.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의협 제76차 정총에는 의료인 출신 국회의원과 당선인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축사한 개혁신당 양정숙 의원 외 다섯 명 모두 의료계 출신이다. 신현영 의원과 인요한 당선인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명옥 당선인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이주영 당선인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다. 전현희 당선인은 치과의사 출신이다.신 의원과 전 당선인은
정부가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휴진하는 의과대학 교수를 처벌할 법적 근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료 현장을 떠나기로 결심한 의대 교수들의 사직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지난 26일 한 해 신규 폐암환자 500여명을 보던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가 ‘교수직’을 내려놨다. 최 교수는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다.의대생과 전공의가 떠난 의료 현장에서는 후학 양성의 기회도, 환자 치료를 위한 연구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교수직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단순히 직분만 내려놓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5월 의료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대화를 강조하지만 전제조건이 다르다. 정치권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총선 이후 여당 내에서는 정부의 ‘의료개혁’ 방안을 적극 지지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었지만 그렇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듣기 힘들다.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이번 사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 물꼬를 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안 의원
이달부터 유방암 신약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이뤄지면서 임상 현장에서는 화색이 돌고 있다. 다만 이번 급여 적용이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세계유방암학회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GBCC 2024)가 열린 가운데 학회장에서 만난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는 엔허투 급여화에 대한 반가움을 드러냈다.박연희 교수는 “환자들이 엔허투를 사용해 매우 만
놀라운 치료 효과로 2022년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던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 3상 임상시험 DESTINY-Breast04 연구 데이터가 국내에서 또 한 번 소개돼 눈길을 끈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지은 교수는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회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GBCC 2024) 심포지엄을 통해 DESTINY-Breast04 연구 결과와 그 의미를 소개했다.최근 전이성 유방암(mBC)은 기존 분류법인 에스트로겐(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은 최근 10년간 치료환경이 급변한 유전성희귀질환이다. 5번 염색체의 ‘SMN1 유전자’의 결손이나 돌연변이로 운동신경단백질 ‘SMN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전신 근육이 점차 약화, 위축되는 진행성근육병인 SMA는 대부분의 희귀질환처럼 치료제가 없는 병이었다. SMA 발병 시기 등에 따라 몸 안의 SMN 단백질 총량이 달라 환우마다 질병의 경과가 조금씩 달랐지만, 이런 까닭에 결과적으로 SMN 단백질 부족 탓에 근육의 힘이 약화돼 모든 SMA 환우가
어느 날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삐’하는 이명이 들리면서 신경은 곤두선다. ‘돌발성 난청’의 대표 증상이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청각에 갑자기 문제가 생기면 스트레스와 고통 정도는 심할 수밖에 없다. ‘돌발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3개 이상 주파수에서 30㏈(데시벨) 이상 청력손실이 3일 이내 발생한 상태다. 돌발성 난청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30~50대에 가장 빈번하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나 현기증이 함께 온다.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생기는 만큼 정확
전 세계 60개국 3,800여명의 유방암 전문가들이 참석한 'GBCC 2024'에서 유방암 가이드라인과 실제 진료 사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국가의 재정지원과 국립암센터와 같은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의료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유방암 스크리닝을 통한 조기발견이 유방암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일부 저소득 국가에서는 스크리닝에 필요한 재정에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이로 인해 치료의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벤자민 앤더슨 교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최대 관심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이다. 우리 아이 성장발육이 또래 다른 아이에 비해 너무 늦으면 걱정이다. 너무 빨라도 걱정이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나이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성장이 빠르게 진행하는 ‘성조숙증’을 겪는 소아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18세 미만 성조숙증 현황’ 통계를 보면, 성조숙증 소아청소년 환자는 2018년 10만 1,273명에서 2022년 17만 8,585명으로 5년 동안 무려 80% 급증했다. 성조숙증은 유전‧환경 요인 등으로 인해 정상적이지 못한 성호르몬 분비 결과다. 최종
# 직장인 김모(48) 씨는 최근 눈앞에 실오라기가 지글지글 아른거리는 것 같아 불편했다. 실오라기는 때론 아지랑이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날파리가 붕붕 떠다니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손으로 비벼도 사라지지 않았다. 김 씨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통해 ‘비문증’으로 진단받았다. 비문증 또는 ‘날파리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의외로 많다. 사람 눈은 ‘유리체’라는 무색투명한 젤 형태의 조직으로 차 있다. 유리체 안이 혼탁해지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젤 형태 유리체
대사증후군 유병률 증가가 심상치 않다. 대사증후군이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내당능 장애(당뇨의 전 단계, 공복 혈당이 100mg/dL보다 높은 상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녀 간 대사증후군 유병률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별로도 농촌 지역이 도시보다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 수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했는데 복부비만과 고혈당의 유병률이 크
인천사랑병원(이사장 김태완)이 정부가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 강화를 통해 암 환자들의 안정적인 진료를 목표로 시행 중인 암 진료협력병원에 선정됐다.암 진료협력병원은 암 진료 적정성 평가 1, 2등급에 해당함과 동시에 암 진료의 역량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암 환자의 안정적인 진료를 돕고자 정부에서 지정하고 있다.주거지 인근에 있는 종합병원에서도 진료받을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과의 진료협력을 강화하게 된다.진료협력센터에는 전담인력이 상주하며 상급종합병원에서 입원, 수술, 처치 및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이 의료 공백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지부종이 생겼을 때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다리가 붓는 이유가 다리 정맥 문제라고 흔히 생각하는 까닭이다.하지만 하지부종은 실제로는 심부전 같은 심장의 문제, 페부종·폐색전증 같은 폐의 문제, 갑상선질환 등의 내분비계 문제나 간이나 신장의 문제로도 초래될 수 있다.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의 휴식으로도 하지부종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하지부종이 만성화되면 기능장애도 초래될 수 있는 까닭이다. 대전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진호 교수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심장 중환자 전문의의 존재에 따라 심장 중환자의 생존율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대병원은 이 병원 심장내과 배대환 교수가 26일 개최된 제 44회 대한중환자의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연구결과가 담긴 ‘심장 중환자실에서 심장 중환자 전문의의 임상적 영향 평가’ 논문으로 우수초록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심장 중환자실에 입원한 국내 12개 병원 중 심장 중환자 전문의가 있는 병원과 없는 병원을 비교한 연구에서 심인성 쇼크 및 심장 중환자의 생존율이 개선된다는 것을 증명했다.일반 중환자 전문의와 구분된 심장 중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이 전공의와 교수 사직 등 의료대란으로 이어지면서 중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대로 사태가 장기화되면 의료진 번아웃으로 환자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울 뿐더러 중환자 전문의 인력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져 대한민국 의료가 바닥부터 무너질 수 있는 까닭이다.대한중환자의학회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제44회 국제학술대회(KSCCM-ACCC 2024)' 기자회견에서 의료대란 속 중환자 의료 현장 의료진들의 번아웃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홍석경 기획
POSTECH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연구팀은 대구한의대 반려동물보건학과 이재연 교수팀과의 연구를 통해 신장 내 출혈 부위를 빠르게 지혈하고, 창상 회복도 돕는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신장은 노폐물 제거와 혈압 조절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다. 자각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리지만 신장에 생긴 종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 부분 신장 절제술로 이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런데, 수술 도중 과다 출혈과 감염, 조직 손상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장 기능 저하와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수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