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 A 씨는 2년 전 타는듯한 속쓰림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받았다. 매일 약을 복용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여러 병원을 찾아 전전했다. 몸무게는 15㎏ 빠졌고, 극심한 통증에 병원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고통은 계속됐다. 그런데 최근 수술로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완치의 희망을 가졌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식도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아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가진 현대인들에게 많이 생기는 흔한 질병이다. 가슴 쓰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긴 만성 관절염의 일종이다. 척추염증으로 통증‧부종과 뻣뻣한 느낌, 빨갛게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강직성으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 척추뼈들이 같이 굳거나 일체로 자라기 때문에 등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한편 강직성척추염은 통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과 함께 전신 피로, 근육통‧관절통‧무력감‧우울감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큼 동반 증상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경상의대 류마티스내과 김현옥 교수와 인하대의대 류마티스내과 임미진 교수는 지난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눈이 붕어처럼 커지고,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눈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등의 불편감을 호소한다. ‘갑상선 안병증’이다. 갑상선 안병증은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안과적 질환이다. 갑상선 항진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20% 가량이 안구돌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상선 기능이 정상일 때나 갑상선 기능저하증인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안구가 돌출되면 초기에 눈꺼풀 부종이 생기거나 놀란 눈처럼 보이는 위 눈꺼풀 후퇴가 비대칭적으로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서 안구는 더 돌출된다. 이때 결막부종과 안구건조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GSK는 다양한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응원하고, 임직원들의 ‘환자중심’(Patient Focused) 가치 실현을 위해 ‘페이션트 위크’(Patient Week)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한국GSK의 페이션트 위크는 ‘환자를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는’(Ambitious for patients)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GSK 활동의 중심에 환자를 두고, 직원 각자의 업무가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위해 기획된 사내 행사다.페이션트 위크는 ‘나는 환자를 위해 일한다, 그리고
두 개의 심방과 심실로 이뤄진 심장에서 심방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심방세동'의 대세 치료법 '냉각풍선절제술'이 이제 충북에서도 가능해졌다. 충북대병원은 이 병원 심장내과 김민 교수가 충북 지역 최초로 심방세동 환자에게 ‘냉각풍선절제술’을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방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질환으로, 고령일수록 발병율이 올라간다. 심방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혈액이 심방의 일부 구조물에 쉽게 정체돼 혈전이 잘 생겨 뇌졸중 유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냉각풍선절제술은 국내 2018년 도입된 심방세동 최신 시
"부럽습니다." 지난 9일 대한의학유전학회가 '유전상담학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연 추계연수강좌에서 세브란스병원 강훈철 교수에게서 나온 말이다. 이날 강훈철 교수는 '유전상담학의 역사와 국내 전망'에 대해 강연을 펼친 울산대 최인희 교수에게 좌장으로서 모두가 인정하는 국내 제일의 유전의학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의 유전상담 인력에 대해 물었다.최인희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에서 유전상담 전담 간호사로도 활약해 병원 사정에 밝다. 최 교수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임상의학유전학센터의 유전상담사는 현재 총 4명이다. 그러나 유전상
‘비만 패러독스’(비만의 역설, Obesity Paradox)는 의학계의 대표 역설로 손에 꼽힌다. 질병으로 규정된 비만이 오히려 사망 위험을 낮추고 기대수명을 늘려준다는 뜻이다. ‘비만의 역설’이 서양에서 1990년대 등장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특히 암 분야에서 체중이 높을수록 생존에 긍정적이라는 결과가 계속 밝혀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비만의 역설을 입증하는 정확한 기전(매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아 가설에 그친다는 주장도 있다.한편 최근 국내 연구진이 위암 분야에서 비만의 역설을 다시 뒤집는 연구 결과을
입동(立冬)이 지나 추위가 시작되고 올해 김장철이 돌아왔다. 한 해 연중행사인 김장은 주부들의 관절과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고된 가사노동이다. 재료 준비부터 무거운 것을 나르고 손질하고 버무리는 과정에서 허리와 무릎뿐 아니라 손목‧팔꿈치 등 이곳저곳이 아프기 쉽다. 여기에 날씨마저 쌀쌀하면 몸은 경직돼 통증을 더 쉽게 느끼고, 부상 위험도 커진다. 김장 후 겪기 쉬운 통증과 불편함김장하다 보면 배추‧무 등 무게가 나가는 재료를 씻고, 절여 버무리고 옮겨 담는 고된 반복 작업을 한다.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 중년 주부들이 체감하는 통증
단풍 끝물이다. 올해 단풍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가평군 화악산에서 시작해 전국을 붉게 물들이며 남쪽으로 진군했다. 이달 초 국토 최남단 제주도에 상륙한 올해 단풍은 마침내 마감을 앞두고 있다.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형형색색으로 산을 물들인 단풍철을 즐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등산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의 정취를 감상하고, 건강을 위한 유산소 운동까지 겸할 수 있어 최적의 운동이다. 하지만 준비없이 무턱대고 산행에 나서면 뜻하지 않게 봉변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등산 중 낙상 사고를 겪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이중 타깃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를 받은 재발·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B-ce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소아 99%가 완전반응률을 달성한 데다 재발의 주요 요인인 미세잔존질환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은다. CD19와 CD22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 CAR-T 세포 치료는 간단한 채혈을 통해 제조가 가능하며, 등록부터 세포 주입까지 평균 7일만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미국 테네시 소재 세인트주드 어린이병원(St. Jude Children’s Res
생활습관 질병인 대사증후군이 50세 미만자의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주목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젊은 대장암(조기 발병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허리둘레 :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 높은 중성지방혈증(150mg/dL 이상),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 mg/dL 미만), 혈압 상승(130/85 mmHg 이상), 공복혈당장애(100mg/L 이상, 혹은 혈당조절약 투약 중) 5가지 항목 가운데
# 30대 직장인 여성 김 씨는 최근 샤워하다 옆구리쪽에 붉은 발진과 함께 수포가 잡힌 것을 알았다. 약간 가려우면서 물집은 커졌고, 발진 범위는 점점 넓어졌다. 그러다 김 씨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대상포진’으로 진단받았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신경절 내 잠복해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재활성화하면서 신경통과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50대 이상 중년이나 고령층에서 많이 생긴다. 또, 과로·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진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주요
우울증과 조울증 등 기분장애는 재발하기 쉽다. 이에 비해 환자는 스스로 재발을 인지하기 어렵다. 일단 재발하면 적극 치료해도 회복까지 다시 수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그만큼 재발 조짐을 먼저 알고 예방하는 방법 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으로 재발성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의 재발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재발성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에서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되는 생체신호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분석, 환자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주요 원인으로 급사를 초래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표준 치료법은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이다. 스텐트를 삽입한 이후 스텐트 혈전증이나 재협착을 예방하기 위해 초기 수개월 동안 혈소판억제제 2종류를 복용하고, 안정된 이후부터는 평생 1종류의 혈소판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그동안 세계진료지침에 따르면 평생 복용할 단일 혈소판억제제는 ‘아스피린’이었다. 이때 속쓰림이나 출혈 등 아스피린 부작용이 있는 환자는 ‘클로피도그렐’을 대안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침은 과학적 근거가 아니라 전문가들의
희귀혈액암으로 꼽히는 골수섬유증에 2차 치료 옵션이 나왔다.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이 지난 1일 국내 출시됐기 때문이다.한국BMS제약은 골수섬유증 첫 2차 치료제인 인레빅(Inrebic, 성분명 페드라티닙)’을 지난 1일 국내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골수섬유증은 골수의 과도한 섬유성 증식과 함께 정상적인 조혈기능이 저하되는 희귀혈액암이다. 최근에는 5년 평균 환자 수가 19%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골수섬유증 환자만 약 1,700명으로 알려진다. 골수섬유증은 비장 비대를 비롯해 피로감, 호흡 곤란, 체중감소, 식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가 부천 예손병원에 다인용 고압산소챔버 ‘IBEX Omega S8’를 공급했다.산소는 체내 신진대사를 활발히 순환하게 하는 세포의 기본 연료다.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기 위해 산소는 필수다. ‘고압산소치료’는 고압의 산소로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환자에게 2~3 기압의 압력이 가해진 챔버 안에서 100% 고농도 산소를 투여한다. 다량의 산소가 혈액 속에 녹아 몸 곳곳에 전달되면서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거나 재생하는데 도움을 준다.고압산소치료는 부종을 줄이고, 상처 회복과 조직 괴사 방지, 수술 후 감염 예
치료가 어려운 판상 건선·건선성 관절염·강직성 척추염 치료제로 쓰이는 피하주사제 코센틱스가 기존 용량 2배의 약제를 국내 내놓게 됐다. 한국노바티스는 인터루킨 17A 억제제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의 고용량인 코센틱스우노레디펜 300mg가 지난 1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코센틱스는 건선, 척추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 17A를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약제다.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등의 치료에 처방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소장 정준)와 연세대 여성고위지도자과정 총동창회(회장 강인선)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2 유방암 인식 향상을 위한 핑크리본 걷기대회’가 지난달 29일 강남구 대치동 늘벗공원 및 양재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걷기대회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원장, 조재용 암병원장, 정준 유방암센터 소장 등 병원 관계자와 연세대 여성고위지도자과정 동문들이 참석했으며, 유방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일반시민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흰색 티셔츠에 핑크 스카프를 두른 참가자들은 걷기 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양재천 주
재발 잦은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 새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첫 항체약물접합체 신약 '블렌렙'이 기존 치료요법과 비교해 우월한 효과를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GSK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으로 블렌렙 단독요법과 포말리도마이드와 저용량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을 비교 평가한 3상 임상 연구(DREAMM-3)에서 새 치료법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무진행생존기간(질병이 악화되지 않은 시간:PFS)에서 블렌렙의 우월성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렌렙은 면역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증식되는 다
당뇨병치료제 자디앙이 만성콩밭병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실제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EMPA-KIDNEY)에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질환 악화와 합병증인 심혈관계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7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자디앙은 신장질환 진행 또는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가짜약 대비 28% 감소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임상시험의 결과가 자디앙이 만성콩팥병의 치료를 개선하고 투석이 필요한 수준까지 질환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줄 수 있는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