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이 기존의 접촉자 조사 방법보다 병원 내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민형, 박윤수 교수팀은 원내에 설치된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eal Time Location System, RTLS)의 효용성을 분석한 결과 감염 질환의 2차 전파를 차단하고 고위험 접촉자를 확인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발표했다.용인세브란스병원에 구축된 RTLS는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확진자와 접촉자의 동선을 파악해 누락 없는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연구팀은 기존의 인
요즘 들어 개인 의뢰 유전자 검사 서비스(Direct to Consumer Testing, DT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는 ‘23andMe’라는 회사를 비롯해 Ancestry.com, MyHeritage 등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나의 혈통에 대해 그리고 건강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회사들이 여럿 있다. 23andMe는 2006년에 설립된 회사로 미국 DTC 시장에서 인지도가 제일 높은 회사 중 하나다. 하지만 23andMe는 2013년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로부터 광고한 내용대로
안타깝게도 불안을 다스리기는 쉽지 않다. 인간의 두뇌는 이성보다 본능을 따르기 때문이다. 불안한 감정은 즉각적으로 공포와 관련한 두뇌 부위인 편도체를 자극한다. 여기에 불확실성에 대한 부정적인 상상이 보태지면, 급기야 최악의 상황을 마치 현실처럼 인식하게 하는 괴물로 돌변한다. 호흡곤란과 떨림‧두통‧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등을 동반하는 공황장애가 바로 그것이다.살면서 누구나 안고 가는 감정이 ‘불안’이다. 욕망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인간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억지로 싸워 이기려들기보다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부정교합’이라고 한다. 한국인 절반 이상이 부정교합이지만 대부분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외모에 영향을 주거나 음식물을 씹는 과정에서 불편하지 않다면 잘 모르고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부정교합은 치아 본연의 역할인 음식물을 씹는 것뿐 아니라 대인관계와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영향을 준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부정교합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정교합은 유전으로 생기기도 한다. 또 성장환경이나 생활습관‧자세, 기타 질병을 원인으로 발할 수 있다. 부모가 부정교합이 있다면 자녀에게서 부
‘염증’은 특정 조직의 손상 또는 감염에 대한 방어 반응이다. 외부자극이나 감염이 있을 때 체내 면역세포를 통해 조직 손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감염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 침입자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인 것이다. 하지만, 과하면 오히려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끼칠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다. 실제 염증과 관련된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키고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반복된 급성염증… 당뇨병‧비만‧심혈관질환‧암 원인 될 수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초과하면 ‘지방간’이라 한다. 지방간은 술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술과 상관없이 당뇨병‧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질환에 관련돼 생기는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구분한다.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셔 생기는 애주가의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한편 최근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비알코올 지방간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비알코올 지방간은 흔한 질환이라 안일하게 여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일부 환자는 간경변과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5년 비알코올
기침하거나 웃을 때, 물건을 들거나 화장실이 급할 때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새는 때가 있다. 요실금 때문이다. 성인 여성 40% 정도가 요실금으로 고민한다. 요실금으로 인한 수치심과 당혹감으로 사회 활동이 제약되고 심하면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기침할 때, 무거운 물건 들 때)과 ‘절박성 요실금’(급하게 화장실 갈 때), ‘복합성 요실금’(두 가지 복합)으로 구분한다. 여기에 배뇨장애에 의한 ‘범람성 요실금’과 요로계 문제와 관련이 없는 ‘기능성 요실금’(거동불편‧치매)도 있다.요실금은 남‧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만들어지는 중화항체 면역의 지속성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접종 회차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기초과학연구원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 최영기 센터장과 바이러스 면역 연구센터 신의철 센터장 공동 연구팀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자와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자의 혈액을 비교분석하여 이들의 중화항체 생성 및 면역 효과, 기억 T세포 반응을 규명했다.연구팀은 백신 비접종자가 코로나19 초기형, D614G변이형, 또는 오미크론변이형 바이러스에 각각 감염되었다가 회복한 환
여성의 노쇠에 따른 새로운 장애 발생 가능성이 남성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연구팀(경희대 융합의과학과 김미지 교수, 이서윤 연구원)은 노인노쇠코호트 참가자 중 70~84세 노인 2,905명을 노쇠 단계별로 구분한 후 2년 간 추적 관찰을 통해 새로운 장애 발생에 미치는 영향 및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해 발표했다.연구팀은 노인노쇠코호트 국책과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쇠와 노쇠 전단계, 건강한 그룹으로 구분한 후 3가지 장애[기본적 일상생활기능(ADL) 장애, 사회적 일상생활기능(
이 책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는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선택한 세 번째 한국인과 동행한 저자의 체험 기록이자, 삶과 죽음을 다룬 철학 에세이다.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어느 날 한 독자로부터 스위스 조력사 동행 제안을 받는다. 본인 생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 책에는 죽음 여행을 떠나기 전, 죽음과 삶을 성찰하며 두 사람이 나눈 깊은 인문적 대화와, 죽어야 하는 사람과 그 죽음을 간접 체험하는 사람의 공포와 두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환자와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동안 저자 본인의
# 미혼 여성 직장인 김모(38) 씨는 최근 생리통이 심해져 산부인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난소나이검사(AMH) 수치가 1.2ng/ml로 난소기능저하와 자궁내막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고민 끝에 난자를 먼저 냉동하고, 자궁내막증 치료를 받기로 했다.미즈메디병원이 2012~2021년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자궁내막증을 진단받은 여성은 1,713명이었다. 이에 비해 2021년에는 3,527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증 환자를 연령별로 40대가 49.4%, 30대가 27.
과거 간질로 불리기도 했던 ‘뇌전증’은 뇌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과흥분해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몸이 뻣뻣해지고, 몸을 떨고, 갑자기 쓰러지고, 의식을 잃는 대발작이다. 또, 5~10초간 멍하게 의식을 잃는 결신 발작과 몸을 반복적으로 뻗는 양상의 발작(연축)이 나타난다. 그 외 갑자기 웃기만 하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우리나라 뇌전증 유병률은 약 1%다. 그 가운데 20% 정도는 20세 미만 소아 뇌전증 환자다. 일부 소아 뇌전증은 치료가 늦어지면 뇌 신경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맥박은 동맥과 피부가 가까운 부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손목과 목에서도 측정한다. 아래턱 좌우에서 조금 내려간 부위가 경동맥이다. 경동맥은 맥박을 측정할 수 있는 곳이면서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통과하는 혈관이다.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동맥의 구조를 살펴보면, 뇌로 가는 혈액에 관여하는 내경동맥과 안면부위로 전달하는 외경동맥으로 나눈다. 이때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이 갈라지는 분지에 혈전이 축적돼 생기는 질환이 ‘경동맥 협착증’이다.누구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50대 A씨는 진료를 받으러왔다가 의료진의 권유로 우연찮게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됐다. 자녀들이 모두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력 때문이다. 유전자 검사 결과 그는 긴QT증후군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긴QT증후군은 유전자 이상이나 전해질 및 약물에 의해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일종의 부정맥 질환으로 실신 및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심장박동이 있은 후 심장의 전기 체계는 다음 심장박동을 위해 스스로 재충전을 하게 되는데, 긴QT 증후군이 있을 경우 정상인에 비해 더 긴 시간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Torsade de Points(Td
국제 뇌졸중 유전체 컨소시엄(ISGC)의 ‘GIGASTROK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뇌졸중 발생과 연관된 새로운 유전 변이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연구팀은 270만 명 이상의 전장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89개의 유전 변이를 발굴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2018년 52만 여명을 연구한 ‘MEGASTROKE 프로젝트’에서 발견한 유전 변이보다 67개가 많은 것으로 연구진은 GIGASTROKE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도출된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다중유전자
어느 날 뇌 혈관이 갑자기 터지거나 막히면 정상적인 혈류가 멈춘다. 그렇게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 뇌 조직은 손상된다. 그 결과는 치명적이라 마비가 되거나 의식장애 등이 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 질병은 뇌졸중이라 통칭하는 질병으로 뇌출혈‧뇌경색‧거미막밑출혈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질병들은 대개 갑자기 발병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뇌 손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생명을 구했다 하더라도 뇌조직이 손상되면 운동마비나 감각 장애, 언어 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아 일상생
2021년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탈모 환자는 24만2,960명이었다. 2017년에는 21만5,025명이 병원에서 탈모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서 탈모를 진단받지 않고, 탈모를 관리하는 수준의 탈모 인구까지 포함하면 대략 1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를 근거로 2020년 탈모증 진료를 받은 탈모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젊은 층인 2030세대가 42.9%를 차지했다. 두피 건강 관리를 빨리 시작하고,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탈모는 치료 시작 시점에 따라 효과가 크게 차이 나는 질병이다
심뇌혈관질환은 심장‧뇌‧혈관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뇌졸중‧뇌경색‧고혈압‧심부전‧말초혈관질환 등을 포함한다.심뇌혈관질환은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이다. 단일 질환으로는 전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인구 고령화와 생활 양식 변화로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심뇌혈관질환의 경제적 비용은 암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국가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0년 심장‧뇌혈관질환 등 순환계통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1.5명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
자궁 가장 안쪽 면이 자궁내막이다. 자궁내막은 대략 한 달 주기로 두꺼워졌다가 얇아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두꺼워진 자궁내막층이 떨어져 나가면서 월경을 하는 것이다.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에 비정상적인 세포로 이루어진 암이다. 자궁내막암이 생기면 질 출혈과 폐경기 이후 자궁 출혈, 하복부 통증, 질 분비물 증가, 월경 과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궁내막암은 55세 전후로 많이 생긴다. 하지만, 최근 출산 연령이 증가하고 자궁내막암의 발생이 가임기 여성에서 증가하고 있어 ‘가임력 보존’이 숙제로 남아있었다. 이와 관련, 건국대병원 산부
코로나19와 함께 인플루엔자(계절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된 가운데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계절독감 감염 가능성이 커졌다. 질병관리청, 3년 만에 인플루엔자 주의보 발령질병관리청 통계 자료를 보면, 독감 의심환자는 9월 마지막 주 1,000명당 7.1명으로 직전 주 4.9명 대비 무려 44.9%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6일 3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전국에 발령했다.코로나19가 대유행일 때는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