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감독 : 브래드 퍼먼
출연 : 매튜 매커너히, 라이언 필립
개봉일 : 2011.06.16 / 15세 이상
정보 :

그 차 앞에 쓰여 있는 'N(o)T Guilty)'
라는 말의 의미...

그 번호판만으로도 이 사람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겠다...
첫 장면 부터 쭉 보노라면 이 사람...
거의 양아치라도 무방할 만큼...
돈만 집착하는 변호사 같다...
거기에다 쿵짝이 잘 맞는 운전수 딸린 차를 몰고 다니며...
선수금을 딱딱 맞추어 주지 않으면 변호조차 하지 않는 몰 매너를 보여주심...

(의사들에게 돈 안 준다고 치료 안 한다 해봐라...
그러면 그 사람 매장 당할껄?!
현실이야 어떻든 ;;)

그렇지만 번호판에서처럼 아버지의 유언...
무고한 의뢰인을 알아보지 못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런 여린 면도 보이는 변호사이다...

대부분의 경우 소송에 승리하다 보니...
검사와의 관계는 최악...
그 탓에 가족 관계도 최악...
친구도 별로 없어 보임...
죄가 있든 없든 의뢰인의 말 보다...
자신이 짜여진 각본대로... 법정을 이끌어 나가는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냉혈한 비슷한 소리를 들을 법도 한데...

그런 그에게 주어진 의뢰 하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루이스 루레 (라이언 필립)의 무고함을 증명해 달라는 것...
처음에는 그냥 예와 비슷한 사건인 줄 알았지...
정말 루이스 루레 씨가 결백하리라 생각했건만...

이 사건... 예의 다른 것들과는 쪼꼼 다르다...


 
결백하리라 생각했던 자신의 의뢰인은...
자기를 마치 장기판의 말처럼 움직이려 들고...
그 사건을 조사하다 보니...
예전의 자신이 맡았던 사건 또한 연관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자기가 지키고자 하고... 또 두려워했던...
무고한 의뢰인을 알아보지 못 하는 것이 현실로 드러나는 순간...
패닉 상태에 빠지는 우리의 믹 할러씨......

그렇게 영화는 두 배우간의 팽팽한 두뇌 싸움으로 진행이 된다...
허술한 영화였다면 뻔히 드러날 그 관계겠지만...
이 영화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게끔 한다...

변호사의 의무를 이용하여 끝까지 믹 할러를 조종하는 루이스 루레의 치밀함과...
그 의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악의 편에 서야 하는 믹 할러의 모습에서...
사회 정의와 개인의 의무가 상충되는 때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어떤 것이 있는지 심각히 고민하게끔 한다...

여튼 그러거나 말거나...
간단히 끝날 것 같았던 루이스 루레의 누명 벗기 프로젝트는...
점점 오리 무궁으로 빠져들고...
주변인들 까지 모두다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팽팽한 긴장감은 영화를 종장으로 이끌어 간다...
결국 웃는 자는 누구인가... 하는 의구심에...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이 몰입하게끔 하는 영화......

사실 별다른 기대 없이 선택한 것이었고...
제목만 보고서는 말랑말랑하리라고 생각했던 영화가...
졸지에 스릴러로 흘러가는 모습에...
순간 '박쥐'의 악몽?!이 스쳐지나갔지만...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흥미진진했던 영화...
두 배우의 두뇌싸움에... 관객 또한 몰입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물론 내용을 알고 봤다면 너무나도 시시했겠지만...
중간 중간 대사 하나하나가 뒤에 나올 장면의 키로 던져주었음을 아는 순간...
그리고 절대 악에 대한 분노가 드는 순간...
이 영화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처음에는 양아치 같은 변호사...
돈만 밝히는 놈이라고 생각했던 믹 할러씨의...
깔끔한 일 처리 방식은...
끝까지 마음에 든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악에는 악(?)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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