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에이즈가 있는지 없는지 집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키트가 약국판매승인이 됐다. 

OraQuick이란 이름의 키트는 침을 면봉으로 채취해 진단키트에 넣으면 침 안에 있는 항체를 약 20~40분 후에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 키트는 HIV-1과 HIV-2 모두 반응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임상실험에서는 12명 중 1명에서 위음성 (실제로 에이즈가 있는데 OraQuick으로 검사했을 때 음성반응이 나오는 경우)이 있을 수 있고, 5,000명 중 1명에게서 위양성 (실제로 에이즈가 없는데 OraQuick으로 검사했을 때 양성반응이 나오는 경우)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의학에서 선별검사로 쓰일만한 검사방법으로 하기에는 위양성과 위음성의 비율이 너무 약하지만 미국 FDA에서는 전원 찬성으로 OraQuick이 약국판매용으로 승인됐다고 한다.

그럼 왜 승인했을까? 미국은 에이즈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나라로 아마 미국 내 공식적으로는 120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중 약 20%는 자신이 에이즈에 걸린 지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FDA에서는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극복해보고자 에이즈 확인을 위해 병원에서 진찰받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방법을 추가하기 위해서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OraQuick은 OraSure Technologies에서 만드는데 미국에서 올해 10월 달부터 약국에서 판매된다고 한다. 가격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 60불 이하로 책정될 것이라고 그 회사 관계자는 지난 5월에 언급한 적은 있다.
 
아마도 이것이 미국에서 판매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문해 한번쯤은 사용해보지 않을까? 실제로 우리나라도 에이즈를 걱정해서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와서 검사를 하는데, 그보다는 걱정은 되지만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까봐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명심해야 하는 것은 OraQuick 검사도 침 속에 있는 항체를 검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HIV에 노출되고 나서 항체가 발생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 즉 3개월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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