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0.18 금 11:55
상단여백
HOME Column
암환자의 대상 포진 예방접종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설명드릴려구요.

대상포진은 우리 몸에 있는 바이러스 (varicella zoster virus) 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기승을 부리며 찾아오는 병입니다. 대개 60세 이상, 나이가 들수록 발생율이 높아집니다. 어렸을 때 수두(비슷한 계열의 바이러스로 어렸을 때 걸리는 병이죠) 를 앓았어도 또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수두는 물집이 생기면서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신체 어디서나 생길 수 있는 것에 비해 대상포진은 신경이 분포하는 자리를 따라서 통증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를 들면 몸통 한쪽, 얼굴 한쪽에서 어떤 신경이 분포하는 자리를 따라 통증이 시작되다 보니

처음에는 피부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그저 몸살이 난 줄 알고 파스를 붙이고 진통제를 먹어보지만 낫지 않습니다. 그렇게 몇일 고생을 하고 나면 비로소 물집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진단이 가능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눈으로 아무 이상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 가도 발견하기가 좀 힘든 경향이 있습니다. 대개 환자가 많이 아프고 고생을 하다가 병원에 오면 그때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통증이 매우 심해서 칼로 애이는 듯하다, 도려내는 듯 하다 등등 환자들이 말씀하시는 통증 양상이 무시무시합니다. 이런 통증은 첨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상포진 발생율이 높고 병을 다 앓고 지나한 후에도 3-4개월 동안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그 후유증이 남아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예방약을 같이 드리지만, 연구에 의하면 그런 예방약들이 큰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방접종 백신이 나왔다는 뉴스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백신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는 매우 우수하여 60세 이상의 정상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지 않은 그룹에 비해 맞은 그룹이 1회 접종만으로도 발생율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비율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와있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항암치료 중에는 맞으면 안됩니다.
종류가 생백신 (live vaccine) 이기 때문입니다.


백신의 원리가 소량의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넣어주면 우리 몸이 알아서 항체를 만들어 내면서 면역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라, 항암치료 중에는 항체를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바이러스 감염이 되어버릴 위험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항암치료를 하는 중에는 대상포진 백신을 처방하지 않습니다. 원리상 호르몬제를 복용하시는 분이나 허셉틴만 맞는 분들은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우리몸의 면역성이 얼마나 되느냐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검사가 없기 때문에 자신할 수 없습니다. 비단 그런 약 투약 이외에도 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면 진료 시간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보가 도움이 되시길.  

이수현  socmed@bravomybreast.com

<저작권자 © 예스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수현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