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종플루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직장인이라고 해보자.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막고 의사의 진료와 치료를 받고 싶다면 상식적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큰 병원이나 사람이 많은 병/의원에 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들, 특히 건강이 안좋은 사람들에게 큰 해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최소한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장갑과 마스크를 쓰고 의료기관을 가야할 것이다. 그리고, 미리 전화를 하여 안내를 받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신종플루환자와 다른 환자들이 섞이지 않는 기관이 준비되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게 어렵다고? 어려워도 지켜야할 수칙이며, 개인의 힘으로 어려우면 보건당국이 나서서 가르쳐주고 도와줘야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역활을 할 보건소에서 종합병원과 일반의원들로 환자와 의심환자를 밀어버려서, 수많은 2차 감염의 온상으로 병원을 만들고 있다.
 
병원이나 학교 입구에서 체온을 재는 등의 쇼를 하는 것보다는 일반 국민들이 나와 나의 가족, 타인을 위하여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를 알려주는 것도 보건당국은 포기했으며, 2차 감염을 막기위한 노력도 전시행정의 쇼와 민간병의원에 대한 명령만 할 뿐 실질적인 노력과 역활은 방치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작년부터 '발열외래'와 '발열상담센터'를 운영하며, 플루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사람이 많은 병의원에 무턱대고 방문하여 2차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하여 격리된 진료실과 진료시간대도 일반환자와 다르도록 운영을 하고 있으며,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일본 전역에 987병상을 지정하여 대비하여왔다.
 
한국은 지정병원을 아무 준비없이 447 병원을 지정한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인구가 3배나 많은 일본이 67개로 지정하여 1년여를 준비한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한다. 현재 한국의 보건당국의 행정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으로, 실질적인 2차감염(병원 및 대중교통)을 막자는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불경기에 직장에서 눈총 받기 싫은 대다수의 직장인들과 수험생들은 신종플루증세를 숨길 것은 자명하며, 또한 절대다수의 의사, 간호사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부에서 명령을 '양심'에 따라 잘 지키라고 강요하기 전에, 지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은 상식일 것이다. 지금 한국의 정부와 보건당국은 상식이 없다.
 
그리고, 정부의 홍보부족과 우왕좌왕는 무원칙한 보건당국으로 인하여 신종플루로 사망할 환자 보다는 가짜 신종플루환자 때문에 마비되는 응급실 업무로 인하여 사망할 환자가 훨씬 많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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