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몸이 퍼지지를 않을 테니 가을은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서 사람의 신체구조는 여름과 비교할 때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는 축적하기에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므로 운동하기 좋다는 것이 바꿔 말하면 운동을 하지 않으면 건강이 더욱 안 좋아진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고로 가을 운동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불가결 요소다 살짝 비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을철 대표적 운동인 산행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내키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하기가 곤란하므로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기나 자전거타기, 마라톤을 즐기는 동호인들께서는 산행에 관심이 없으실 수도 있지만 등산을 즐기는 분들은 세상에 더 할 수 없이 좋은 운동이 산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느끼실 것입니다. 반대로 산에 오르는 게 고생스럽다고 피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오를 땐 힘들더라도 산꼭대기에서 소리 한 번 지르고 나면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기분을 만끽할 수도 있을 겁니다.

초보자라면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4일 이상 주변 야산을 오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주변의 유명한 산을 오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되겠죠. 이왕이면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등산을 하는 것이 관계도 돈독해지면서 건강도 얻고, 또 지속적으로 산행을 즐기는 데에도 도움이 되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산행의 가장 큰 장점이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는 것이죠. 아름다운 가을 경치를 즐기면서 골치 아픈 일을 잠시라도 잊게 되면 우리 마음을 정화시켜 주니 정신건강에도 좋구요.

그 외에도 등산은 유산소운동이므로 심장(순환계)과 폐(호흡계)의 기능을 강화시켜 줍니다. 산을 오르고 내릴 때 하지와 상지의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게 되므로 근육을 발달시키고 뼈에 적당한 부하가 발생하면서 골밀도가 증가하게 되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가 안 된 산행이나 무리한 산행으로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준비하여 멋진 가을 단풍을 마음껏 즐겨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고예방을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출발 전에 날씨를 꼭 확인하는 것
입니다. 아주 쉬운 코스가 아니라면 경험 있는 분들과 함께 가는 것이 좋겠구요. 아침 일찍 출발하여 해지기 전에 하산하는 것이 불의의 사고를 막는 방법입니다.

물은 목이 마르기 전에 조금씩 축여가는 것이 좋고, 입이 마르지 않게 할 수 있는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등산로로만 다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정해진 곳이라도 인적이 너무 드문 곳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등산지팡이 같은 적절한 장비를 준비하셔야 하고, 방풍과 방수가 되는, 체온을 보존할 수 있는 옷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지팡이는 관절을 보호하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에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산에 오를 때 신발 바닥을 지면 전체에 닿게 하여 일정한 리듬에 맞추어 걸으면 피로감이 줄어듭니다. 속도는 자신의 체력과 등산로의 상태에 따라 조절하지만 일반적으로 40~50분 동안 2~3km를 갈 수 있는 속도로 걷다가 자신의 피로 정도에 맞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오래 쉬면 걷는 리듬감을 찾기가 어려우므로 휴식은 5~1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갑자기 무리한 산행으로 다리와 허리에 근육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산행 전에 사전운동으로 미리 근육훈련을 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