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식생활‧노인인구 증가원인…가족력 있으면 40대부터 챙겨야

여성에게는 없다. 전립선은 남성에만 있는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은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골반 깊숙한 곳 요도와 방광 사이에 있다. 모양은 사과처럼 생겼다. 크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호두알 정도이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보기가 불편해지거나 장애가 나타난다. 또 전립선에서 생산되는 전립선액은 사정액을 구성한다. 이 전립선액은 정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정자 생존을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서구식 식생활과 더불어 노인인구가 늘면서 전립선암 환자 발생 건수도 최근 5년 동안 급격하게 증가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243,837건 가운데 전립선암은 14,85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6.1%7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49,969명에 비해 5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별다른 증상이 없다. 암이 진행되면서 각종 배뇨 증상과 전이에 의한 증상이 나타난다.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며, 잔뇨감이 생긴다.

이는 전립선비대증 증상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 전립선암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소변이 급하게 마렵거나 심지어는 참지 못하고 지리는 증상이 생긴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尿閉)를 일으키기도 한다. 척추나 골반 뼈로 전이되면 통증이나 마비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검진을 통해 많이 발견된다. 50세부터는 일 년에 한 번,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만 40세부터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혈액 검사와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암 가능성을 판단한다.

최근 로봇수술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을 수술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배꼽 주변과 하복부에 5~10크기의 구멍을 5~6군데 내고 이를 통해 로봇 기구가 들어간다. 합병증을 줄이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미용적 효과도 있다. 조기회복과 성기능 회복 등이 보고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민경은 교수는 토마토 라이코펜과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전립선 보호와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보고가 있다전립선암도 여느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심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만큼 관리와 함께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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