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대 의학공학교실 연구팀…교모세포종 줄기세포 타겟팅 운반체 개발

교모세포종은 뇌 신경세포에 생기는 암이다. 진행이 빠르고 치료가 어렵다. 환자 평균 생존 기간이 18개월에 불과하고, 5년 생존율은 3% 미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교모세포종을 종양 등급 가운데 최악인 4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이후 14일 안에 방사선항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교모세포종은 빠른 전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전이가 빠른 만큼 항암제 효과가 다른 암종에 비해 떨어진다.

교모세포종 항암제가 암 줄기세포를 타게팅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치료제가 나왔다.

연세대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유승은 교수백세움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윤선진 교수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136% 높이는 운반체를 개발했다고 14일에 밝혔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의 항암제를 뇌암 줄기세포까지 운반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치료제와 함께 방사선과 항암 치료 반응을 살필 수 있는 뇌암 미니어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우선 수술에서 얻은 종양 조직을 배양해 실제 뇌종양 환경을 구현한 미니어처를 제작했다. 그동안 교모세포종의 방사선항암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미니어처에는 환자 세포를 활용했었다.

종양 배양법은 세포 배양법보다 성공률은 약 69% 높았고, 배양 기간은 3주 정도 단축할 수 있었다. 특히, 수술 2주 안에 후속 치료를 이어가는 교모세포종에서 종양 배양 방법은 미니어처 제작 기간을 단축해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이어서 뇌종양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나노베지클을 제작해 약물을 전달하는 치료제를 개발했다. ‘나노베지클DNARNA 등이 안정적으로 포장돼 약물 담지가 가능한 나노크기 전달체이다.

연구팀은 종양을 21일 이상 배양했을 때 조직을 이탈하는 암 줄기세포를 발견,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나노베지클을 만들었다. 암 전이에서 큰 역할을 하는 세포에서 PTPRZ1 단백질이 90% 이상 발현했다. PTPRZ1 단백질과 결합하는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안에 항암제를 실었다.

종양 조직에 항암제만 투여했을 때 항암 효과는 22%에 그쳤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제를 함께 넣으면 52%로 높아졌다.

연세대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는 항암제 효과를 높이는 치료제는 물론 치료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미니어처 제작까지 다양한 연구 성과를 통해 교모세포종 정복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는 전이가 빨라 수술 후 항암 치료 효과가 다른 암종에 비해 떨어졌던 교모세포종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바이오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스(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IF 11.092)>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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