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완치 어려워 입‧퇴원 반복…평소 관리와 예방이 최선

심부전은 심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신체에 필요한 양의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최근 심부전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비해 심부전은 여전히 생소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 심부전 환자는 2017123천여 명에서 2021년에는 157천여 명으로 최근 4년 동안 무려 2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여타 심장질환인 협심증 환자가 9%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심부전은 3배 정도 빠르게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비해 심부전에 대한 국민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 글로벌제약사 한국노바티스가 심부전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202040~6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질환 인식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58.5%가 심부전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심부전의 주요 증상을 비교적 정확히 아는 경우는 8%에 불과했다.

한편 지방간과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을 현대사회 4대 질환으로 부른다. 그만큼 환자 수가 많다는 것이다. 4대 질환은 모두 합병증으로 심부전을 불러온다. 심부전은 발병하면 5년 생존율 50% 미만, 중증 환자는 1년 생존율이 50% 아래일 정도로 위험하다.

심부전의 대표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폐에 혈액이 고이는 폐부종이 생긴다. 초기에는 움직이고 있을 때만 숨이 찬다. 시간이 지나면 가만히 있을 때나 심지어 잠을 잘 때에도 숨이 차서 깨는 경우가 생긴다. 또 발목과 종아리가 붓고 복수가 찬다. 심장이 빨리 뛰는 빈맥 증상이나 경미한 인지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심부전은 심전도 검사와 운동부하검사로 진단한다. 여기에 가슴 X-RAY 촬영과 혈액검사심장초음파검사를 한다.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관상동맥 조영술로 혈관을 더 정밀하게 검사한다.

만성 심부전 완치는 어렵다. 치료로 질환 진행을 늦추고, 증상 호전을 기대한다. 우선 약물치료를 한다. 약물을 통해 심근 수축력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몸속 수분과 나트륨을 제거하는 약물도 복용한다. 이러한 약은 심장 부담을 줄여준다. 또는 심장 재동기화 치료나 삽입형 제세동기를 시술해 증상 호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관상동맥 우회술이나 심장이식을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강남베드로병원 심장내과 김경수 원장은 심부전은 입원과 퇴원의 잦은 반복으로 엄청난 치료 비용이 들고, 즐겁고 여유로운 노후 삶에 대한 꿈을 산산이 부서지게 하는 골치 아픈 질환이라며 평소 염분과 기름기를 줄인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관리와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