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PSA 검사’로 조기 발견 가능…40대 이상 남성 연 1회 검사 필수

전립선은 남자 방광 바로 아래 위치한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고, 분비한다. 전립선액을 분비하는 역할도 한다. 한편 전립선 종양은 양성 종양인 전립선비대증과 악성 종양인 전립선암으로 나뉜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세포에서 발병해 림프절폐 등 주변 장기 여기저기로 전이한다. 특히 뼈로 잘 전이되는 특징이 있다. 이때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하반신 마비까지 이를 수도 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전립선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201775천여 명에서 2021년에는 11만 명으로 4년 만에 45% 급격히 늘었다.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 암 발병 건 수 4위를 차지했지만, 증가 속도로 보면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전립선암은 전 세계에서 폐암 다음으로 남성들이 많이 걸리는 암이다. OECD 국가들만 놓고 보면 남성들이 많이 걸리는 암 1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 초기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암이 진행되면 소변보는 것이 힘들어지는 배뇨장애와 통증혈뇨 증상이 생긴다. 심하면 소변을 아예 볼 수가 없는 급성요폐가 올 수도 있다.

전립선암은 생활환경유전 등 복합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전립선암에서 나이는 가장 주요한 발생 위험 인자이다. 연령이 많을수록 전립선암 발병률은 급격히 증가한다. 기저질환도 상관관계가 있다.

당뇨병 환자는 전립선암 발병률이 1.29배 더 높다. 고혈압 환자는 1.45, 지질혈증 환자는 1.4배 높았다. 비만도 전립선암에 영향을 미친다. 복부 둘레가 90이상인 복부비만 남성은 정상인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1.32배 더 높다.

전립선암은 ‘PSA 검사로 비교적 쉽게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효소인 PSA는 전립선에 질환이 생기면 혈액 내 수치가 높아진다. PSA 검사에서 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어가면 전립선 초음파검사와 조직 검사를 통해 암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전립선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하고, 암이 의심되면 조직 검사한다.

한편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최근 발표한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최초 진단 경험 및 삶의 질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전립선암 환자 212명 가운데 최초 진단 당시 ‘3기 이상인 환자가 전체의 47.1%(100)로 나타났다.

3기는 암이 이미 전립선을 벗어나 주변 장기로 전이된 상황이다. 이는 전립선암 환자의 절반가량이 암이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에야 병을 알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남베드로병원 비뇨의학과 양승철 원장은 전립선암은 간단한 혈액검사만로 충분히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만큼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연 1PSA 검사가 필수라며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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