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B형 간염과 관련해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간염항체가 안 생기는 체질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어렸을때부터 안 생겨서, 약 종류 바꿔가면서 세번인가 네번인가 맞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안 생기네요.. 저희 아버지도 그러셨다고 들어서 그냥 그런 체질인가보다 하고 살아왔는데, 이번에 아이를 갖게 되면서 살짝 걱정이 되더라구요.

1) 이런 체질은 그냥 간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뜻인가요?

2) 혹시 아이에게도 유전되는 건가요?

첫 사이클의 3회 접종 후 항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 사이클, 즉 3회 재접종을 권유하지만 이렇게 해서도 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더 이상의 접종은 권유하지 않습니다.
이와 유사한 질문은 병원 진료실에서도 참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사실, 모든 예방접종이 그러하듯이 백신을 맞는다고 100% 항체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약 5-15%의 사람에게서는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입니다. 부정확한 접종방법이나 간격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백신을 맞은 사람의 기저질환이나 면역상태가 원인이 될 수도 있지요. 제가  알고 있는 지식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하겠기에 자료를 잠깐 찾아봤습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서나 미국 CDC에선나 첫 사이클의 3회 접종 후 항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 사이클, 즉 3회 재접종을 권유하지만 이렇게 해서도 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더 이상의 접종은 권유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경우,  만성신부전이라든지..즉, 면역력이 극히 저하되어 있고 B형간염에 감염될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일반적인 용량의 2배를 접종하기도 합니다.

직접적인 질문에 대답을 하자면...

1) 네, 간염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B형간염은 혈액이나 혈액이 묻은 기구 또는 성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지 먹는 것으로 전염되지는 않으므로 일상생활에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면도기 손톱깍기등 개인위생기구는 남들과 공유하지 마시고..혹시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예방적인 조치를 취하셔야 합니다.

2) 아이에게도 유전되는 것이냐고 물으셨는데...사실 저도 아는 바 없습니다. B형간염백신에 반응을 하지 않는 이유가 개인적인 면역체계의 원인이라면 어느정도는 아기에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말입니다.
B형간염백신과 관계된 또 많은 질문은 5년후 booster, 추가접종이 필요하냐는 질문입니다.  3회의 정규접종후 항체가 생긴 것이 확인되었다면 원칙적으로 booster, 즉 추가접종은 권유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도 특별히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예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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