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일교차 뇌졸중 발생에 영향 커…주의 필요
고혈압‧당뇨병 기저질환 있으면 적극 관리해야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뇌졸중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계절 요인 만큼 일교차도 뇌졸중 발병에 크게 작용한다는 가설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뇌졸중’, 뇌의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거나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뇌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로 단일 질환으로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졸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뿐 아니라, 신체 마비와 의식 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환자뿐 아니라 가족마저 정신육체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일교차 클수록 급성뇌졸중 위험 높아져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을 많이 걱정한다. 추운 날씨가 뇌졸중 발병을 높인다고 생각해서다. 이론적으로 온도가 낮으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은 오른다. 낮은 온도에서 혈액은 좀 더 끈적해져서 혈전(피떡)이 발생하기 쉽다.

한편 온도계절보다 일교차가 뇌경색 발병에 더 영향을 준다는 견해가 많다. 실제 국내 연구 논문을 보면, 일교차가 1증가할수록 급성 뇌졸중 위험은 2.4% 늘었다. 65세 이상에서는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계절별 뇌졸중 발생은 사계절 모두 비슷했다. 2018<Stroke>에 실린 논문을 보면, 뇌졸중 발병과 고온저온의 관계는 일정하지 않고, 고온저온에서 모두 뇌졸중 위험과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됐다.

급격한 온도변화심혈관계 부담, 면역능력 교란

일교차가 뇌혈관질환 특히 뇌경색 발병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온도변화가 혈류역학 변화와 심혈관계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체내 항상성 유지 능력이 떨어지고, 땀 분비 등 자율신경계 조절 능력이 감소한 노인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한다.

급격한 온도변화도 면역능력 교란과 염증조절인자 분비를 촉진, 호흡기계 감염을 일으킨다. 감염은 급성 뇌졸중 발생과 관련이 있는 만큼 급격한 온도변화가 급성 뇌졸중 발병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뇌졸중 고위험군에 고혈압심장질환당뇨병 환자들이 포함된다. 뇌졸중 환자의 60~70%는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일반인 4~5배에 이른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2배 가량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다. 뇌졸중의 20% 정도는 심장질환으로 생긴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최혜연 교수는 이러한 뇌졸중 발병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 적절한 치료로 뇌졸중 예방에 힘 써야한다고혈압당뇨병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과 소금 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억제하면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