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OX, mFOLFOX6 화학요법 병용 연구에서 유의미한 결과 도출

아스텔라스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졸베툭시맙(zolbetuximab)과 CAPOX(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 병용요법이 Claudin(CLDN)-18.2 양성과 HER2 음성 진행성 위·위식도 접합부 암에서 긍정적 임상결과를 보여 주목된다.

CLDN18.2는 위와 위식도 접합부의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이다. 졸베툭시맙은 항암제 최초로 CLDN18.2를 표적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CLDN18.2 유전자가 발현된 국소 진행성 절제 가능 또는 전이성 위·위식도 접합부 암에서 승인된 치료제는 아직 없다.

중국 중산대암센터(Sun Yat-sen University Cancer Center) 루이 화 쉬(Rui-hua Xu) 교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플레너리 시리즈(Plenary Series)에서 졸베툭시맙의 임상시험인 'GLOW'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루이 화 쉬 교수는 GLOW 연구에서 507명의 환자를 1:1로 무작위 배정해 'CAPOX+위약'과 'CAPOX+졸베툭시맙'을 투여했다. 참여한 환자는 질병 진행 또는 중단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8주기 이상 'CAPOX+위약'과 'CAPOX+졸베툭시맙'을 투여받았다.

1차 평가변수는 최대 추적기간 13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이었으며 2차 평가변수는 최대 추적기간 23개월의 전체생존기간(OS) 및 최대 추적기간 13개월의 객관적반응률(ORR) 등이었다.

연구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졸베툭시맙 군은 중앙값 8.2개월이었으며 위약 군은 6.8개월이었다. 전체생존기간(OS)은 졸베툭시맙 군의 중앙값 14.4개월이었으며 위약 군의 12.1개월로 확인됐다.

ASCO 위장암 전문가인 파멜라 쿤즈(Pamela L. Kunz) 박사는 "미국에서 진행성 위·위식도 접합부 암에서 표준치료는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착제 기반 항암화학 병용요법"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졸베툭시맙은 면역항암제로 니볼루맙과 차이를 보였다. 그에 따라 CLDN-18.2 양성과 HER2 음성 진행성 위·위식도 접합부 암에서 환자의 생존을 연장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졸베툭시맙은 CLDN-18.2 양성과 HER2 음성 진행성 위·위식도 접합부 암에서  '졸베툭시맙+mFOLFOX6(옥살리플라틴, 류코보린, 플루오로우라실)', '위약+mFOLFOX6'을 비교한 임상시험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올해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3)에서 발표된 SPOTLIGHT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mPFS는 졸베툭시맙 군은 10.6개월, 위약 군은 8.7개월로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25% 낮췄다.

2차 평가변수였던 mOS 역시 졸베툭시맙 군은 18.2개월, 위약 군은 15.5개월로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25% 감소시켰다.

루이 화 쉬(Rui-hua Xu) 교수는 "GLOW와 SPOTLIGHT 연구결과는 졸베툭시맙+화학요법 치료가 CLDN-18.2 양성과 HER2 음성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위·위식도 접합부 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자 표준 치료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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