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상 문제로 병원 많이 찾아…위치‧진행정도 따라 치료법 달라

점은 얼굴을 비롯해 몸 어디에도 생긴다. 점은 눈 속에도 생긴다. 눈에 생긴 점은 피부 점과 같이 조직 속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해서 검거나 어둡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안질환의 일종이지만 대부분 몸에 위해가 없어 미용 목적으로 제거를 한다.

눈에 점을 만드는 대표 안 질환에 결막모반과 오타모반, 군날개 등이 손에 꼽힌다. 이들 안 질환은 원인과 위치치료법이 다른 만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결막모반은 눈 흰자위를 덮고 있는 결막 상피층에 생긴 점이다. 흰자위에 넓게 퍼져 옅은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나타난다. 눈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의학적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미용상 문제가 되면 레이저와 약물수술로 치료한다.

제거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고, 회복 전까지는 자외선을 차단하면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드물게 악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때 모양‧크기, 색의 변화 등 증상에 따라 수술적 절제와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오타모반은 결막모반과 점이 생긴 위치가 다르다. 눈 흰자위 안쪽인 공막에 점이 생기는 것으로 모반에 결막이 덮여 푸른색으로 보인다. 유전성은 없고, 역시 미용상 이유로 수술치료를 한다.

결막에 생긴 모반은 제거해도 결막조직이 재생돼 깨끗하게 치료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오타모반은 더 안쪽 공막에 색소가 자리하고 있어 제거가 좀 더 복잡하다. 조기에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안구가 완전히 자라는 6세 이후 수술이 가능하다. 어린 나이에 전신마취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국소마취 후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성인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군날개는 익상편이라고도 불린다. 눈동자 흰자위에서 각막 쪽으로 섬유혈관 조직이 증식해 검은 눈동자가 삼각형 모양으로 하얗게 변한 질환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고,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 생기는 만큼 강한 자외선이 주요 발병원인으로 추정된다. 초기에 증상이 없다가 크기가 커지면 이물감통증충혈, 눈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크기가 너무 커지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만 60세 이전 수술을 받으면 재발률이 40~50%로 높다. 따라서 각막 침범 정도에 따라 수술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막모반과 군날개는 자외선이 주요 발생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와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군날개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동공을 가려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야외활동이 많거나 군날개 증상이 있으면 정기 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차흥원 전문의는 눈에 생기는 점은 색소침착의 일종으로 특별한 안과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발생 부위원인과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고 드물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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