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찢어지는 듯…누적된 스트레스 원인, 푹신한 신발 신어야

근막은 우리 몸의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 막이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발가락뼈까지 이어져 있다. 발바닥의 아치를 만들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로 보행에 도움을 준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시작한다. 만성으로 발전하면 발 안쪽을 따라 발 중앙이나 발바닥 전체에서 통증을 호소한다.

족저근막염 통증은 아침에 처음 일어나서 걸을 때나 오랜 기간 앉았다가 일어서면 심해지고, 걸으면 통증이 완화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오래 걷거나 뛰면 통증이 다시 심해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7만 1,850명이었다. 이는 10년 전 13만8,583명에 비해 2배 정도 급증한 것이다. 족저근막염 환자를 남녀 성별로 보면, 27만여 명 가운데 남성이 11.5만 명, 여성이 15.6만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정도 많았다.

족저근막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족저근막 스트레스가 손에 꼽힌다. 과격한 운동이나 중년이면서 체중이 많이 나가도 족저근막염이 잘 생긴다. 평소 딱딱하거나 얇은 밑창의 신발을 신어도 생길 수 있다. 발의 아치가 낮거나 없는 편평족, 반대로 아치가 높은 요족 등 발 구조적 원인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일반 엑스레이 검사에서 뼈가 튀어나와 보이는 골극이 발견돼도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도 많다. 초음파나 MRI 검사로 다른 조직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진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족저근막염은 활동을 조절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보존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통증이 심하면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늘려주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소염진통제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근본 치료법은 아니다.

족저근막염 증상 완화와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평소 발바닥 부위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오래 서 있거나 운동 전후 수시로 발바닥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발바닥 근육 강화 운동도 도움이 된다.

고대구로병원 박영환 정형외과 교수는 발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한번 증상이 유발되면 일상생활에 바로 영향을 주고, 삶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적절한 체중 유지와 과도하지 않은 운동, 편안한 신발 착용 등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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