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JM에 초기 폐암 환자 대상 2상 결과 게재
"수술전 보조요법에 옵디보 추가로 pCR 달성률 높여"

비엠에스와 오노약품공업이 개발한 항 PD-1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재발 위험이 높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전 보조요법으로 기존 화학요법에 더해 수술 성공률을 5배 이상 높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최근 스페인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3기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 옵디보 및 화학요법을 평가한 오픈라벨, 무작위 대조 2상 임상연구(원제: Perioperative Nivolumab and Chemotherapy in Stage III Non–Small-Cell Lung Cancer)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20%는 3기 상태로 진단 받는다"며 "현재 이 단계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폐암은 아무리 조기에 발견돼 치료한다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은 암종으로, 진단된 병기에 따라 1기 환자의 40%, 1B기 환자의 45%, 2기 환자의 62%, 3기 환자의 76% 정도가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 면역항암제를 추가해 수술 성공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춘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며, 옵디보는 물론이고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같은 면역항암제가 초기 폐암 치료에 적응증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에서 절제 가능한 3A~3B기 환자 총 86명을 무작위 배정해 '옵디보 + 화학요법' 병용(57명) 혹은 '화학요법' 단독(29명) 투여를 진행한 후 수술을 시행했다. 또한 수술 이후 완전관해를 달성한 환자(R0)에게는 6개월간 '옵디보' 보조요법을 추가로 시행했다.

1차 평가변수로는 병리학적 완전반응(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 2차 평가변수로는 24개월차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과 전체생존률(overall survival, OS), 안전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절제 가능한 3A~3B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옵디보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수술 전후 치료는 화학요법 단독 치료보다 병리학적 완전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고, 생존기간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옵디보 투여군의 37%와 대조군의 7%에서 pCR이 나타났으며(상대위험도 5.34), 옵디보 투여군에서는 93%, 대조군에서는 69%의 환자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상대 위험도 1.35).

24개월차 PFS는 옵디보 투여군에서 67.2%, 대조군에서 40.9%로, 질병 진행,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53% 감소했다. 또한 24개월차 OS 역시 각각 85.0% 대 63.6%로, 사망 위험이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4등급 이상반응은 옵디보 투여군에서 11명(19%), 대조군에서 3명(10%)이 보고돼, 옵디보 투여군에서 약 2배 정도 높게 발생했다.

한편, 옵디보는 이미 절제 가능한 특정(종양크기 4cm 이상 또는 양성 림프절)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전 보조요법으로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병용해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스페인 연구진의 2상 임상연구 결과는 추후 옵디보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 대한 타당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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