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있는 건강상식/368쪽/㈜범문에듀케이션/19,000원

전 세계 21개국 35~70세 성인들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하루에 우유를 두 컵 이상 섭취하면 대사증후군에 걸린 확률이 23% 낮았다. 또 하루에 두 컵 이상 우유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우유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 10%, 당뇨는 12% 발생률이 낮았다. 일반 우유를 많이 마셔도 비만과는 관련이 없고, 비만이 될 확률이 오히려 낮았다.

우리나라 47~59세 성인들을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으로 나누어 특징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저녁형 인간이 당뇨 1.7, 대사증후군 1.7, 근육량 감소 3.1배 더 높았다.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성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당뇨 위험도 3, 근육량 감소 3.9배 높았다. 여성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저녁형 인간은 저녁에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를 더 많이 섭취하고, 잠자기 전 담배를 피우거나 식사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다. 불규칙한 수면각성리듬을 가지고, 낮에 낮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다.

비타민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복용해도 심장병이나 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비타민이 삶을 연장하거나 노화를 방지하거나 암이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마법의 약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영양 섭취가 불균형하거나 비타민 결핍을 유발하는 특정 질병이 있으면 자신에게 맞는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비타민 효과를 맹신하고 흡연음주, 고열량 식사 등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 <근본 있는 건강상식>은 나이가 들면서 여러 사회 현상과 흥미로운 질문에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한 심장혈관내과 의사가 TV와 신문 기사에서 찾은 건강에 관련된 확인 가능한 35가지 주제를 선별해 과학적 근거를 찾아 탐구한 결과를 제공한다.

진료실에서 경험한 환자들의 질문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의사의 노력이 오롯이 담긴 책이다. 건강에 관한 관심은 먹는 것에서 자는 것, 운동과 생활 습관까지 너무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저자 박창범 교수는 연구 결과를 담고 있는 학술서적과 논문을 통한 과학적 근거에 방점을 찍었다. 건강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질문들에 대해 다양한 논문 인용과 통계 활용으로 난해한 내용을 보다 정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근본 있는 건강 상식>1부 음식과 건강, 2부 수면과 운동, 3부 일상과 습관으로 주제가 나뉜다. 책은 달걀과 우유는 많이 먹을수록 좋은지’, ‘저녁형 인간에서 아침형 인으로 바꾸는 게 좋은지’, ‘헤딩은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는지등 건강과 관련해 궁금한 내용을 펼쳐나간다.

주제마다 역사 속 인물이나 사례를 들어 호기심을 유발하고 질문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그럴 수도 있을까? 라는 질문은 황희 정승에서 프로이트히딩크로 이어지는 도입 부분에서 호기심이 증폭된다. 해외 저널과 논문 등을 통한 과학적 근거들을 통해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진다. 재미있는 건강강좌를 듣는 느낌으로 책장이 넘어간다.

박창범 교수는 조금이라도 더 쉽고 간결하게 과학적 근거를 일상적인 언어로 쓰려고 노력했다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건강상식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저자 박창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본 전공은 의료지만, 이외에 법학에도 관심이 많아 방송통신대학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의학에 관한 논문과 함께 법학 논문도 발표했다. <약 권하는 사회>(2015, 북랩출판사), <수련의부터 시작하는 slow 개원전략>(2017, 군자출판사), <사례로 보는 의료윤리와 법>(2019, 군자출판사) 등의 책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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