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산생명의학과 이정식 교수와 고려대 박현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꼬막에서 6개 계열에 속하는 65개의 HSP70 유전자를 확인했으며, 아연에 노출 시 이들 유전자가 단백질 항상성 및 세포사멸 억제에 관여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제시한 꼬막의 HSP70 유전자 계열 / 논문발췌
연구팀이 제시한 꼬막의 HSP70 유전자 계열 / 논문발췌

또한, HSP70 유전자 계열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생리학적 반응을 일으켜 오염된 환경에서 중금속 스트레스 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연은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한 필수 원소로 탄수화물과 지방대사 등 생체 반응에 관여하지만, 세포내 농도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산화 스트레스 유발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학적 악영향을 초래한다.

꼬막은 보통 조개와 다르게 붉은색 체액을 가지고 있으며, 여수, 순천, 보성의 대표 수산물 가운데 하나로 기후변화, 환경오염, 강도 높은 채취 등에 따라 최근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

연구팀은 20년째 꼬막을 대상으로 연구해 오면서 기관계의 미세해부학적 구조를 비롯해 잠입 생태, 생태 생리, 성(性)과 성전환, 성전환에 미치는 환경요인, 정자형성, 아연 노출에 따른 성비 변화와 인터섹스 등 많은 논문들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왔다.

이정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경오염 및 기후 변화에 대응해 높은 생존율과 성장성을 가진 우수형질의 꼬막 품종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Cell stress and Chaperones (IF:3.8)’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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