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보다 전공의 조기 복귀·진료 정상화 중요
“의대 정원 배정 후속절차 5월 내 마무리할 것”

정부가 의료계에 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했지만 의과대학 정원 연 2,000명 증원 입장은 확고하다고 재차 밝혔다. 사진 제공=보건복지부
정부가 의료계에 조건없는 대화를 촉구했지만 의과대학 정원 연 2,000명 증원 입장은 확고하다고 재차 밝혔다. 사진 제공=보건복지부

정부가 의료계에 ‘조건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지만 정작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과대학 정원 연 2,000명 증원 재검토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의대 정원 배정 후 입학전형 반영 등 후속 절차는 오는 5월 내 마무리하겠다고도 했다.

정부는 26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의대 교수들이 지금 ‘2,000명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조건없이 대화에 임해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의료 현장에 전공의 부재로 인한 비상진료체계가 한달을 넘어가고 있다. 전공의들이 속히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조건없는 대화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 조건없은 대화를 요청한 정부는 의대 정원 연 2,000명 증원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과 학교별 배정 확정에 이어 대학입학전형 반영 등 후속조치를 오는 5월 내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2,000명 증원에 대해서는 생각이 확고하다. 여러가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2,000명이란 숫자보다는 결정의 근거가 중요하다.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주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중재로 모처럼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정부도 환영의 뜻을 표했고 조건없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런데 또 교수들이 2,000명 증원을 조건부로 대화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은 조건을 따지기 보다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와 진료 정상화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건을 달고 대화 여부를 실랑이 할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자리로 나와 기탄없이 의견을 나누면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생기리라고 확신한다”며 “그래서 조건없는 진정성 있는 대화가 이뤄지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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