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에 '쿵' -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꽤나 센 충격. 허리아프고....목아프고...는 둘째치고 뱃속의 아기가 걱정되었습니다. 충격 때문인지 몇 시간 후부터 배뭉침이 잦은 듯 하더니.. 불편감이 심해져서 시간 간격을 재 보았답니다.

한시간에 5-6회. 서거나 걷기만 하면 즉각 발생.

산부인과로 뛰어가서 태동검사와 초음파를 받았습니다. 아가도 태반도 괜찮지만 이 정도로 배뭉침이 잦을 때는 '절대안정' 및 '입원' 해야한다는 산부인과 선생님 말씀에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파견근무도 반납하고 이주가 넘게 꼬박 침대에만 누워있었답니다.

오늘 드디어 퇴원!!

배뭉침의 정도나 횟수는 조금 줄어든듯 하고 태동검사도 정상이고. 아무것도 없는 병실에 누워있기만 하는 것도 힘들어서 절대 무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퇴원을 받아냈답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인데다가 이제 저녁 시간도 조금 나서 다시 사람들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하려다가 다시 두문불출 하게 생겼네요. 그래도 아직 30주인 우리 까꿍이가 벌써 세상에 나오기라도 하면 큰일이니 조심 조심 해야죠.

오늘은 배뭉침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 배뭉침에 대한 몇가지 사실들-

임신이 중반기에 들어설 때쯤 한번씩 배가 단단해지면서 쑤욱 솟아 오르는 느낌이 생겼다. 이게 바로 배뭉침?!

정식 용어로는 braxton hicks contractions, 다른말로는 가진통, 일시적 자궁 수축 이라고 합니다.

이건 엄마의 몸이 출산의 진통을 준비하는 정상적인 임신의 증상이랍니다.

배가 당기는 느낌,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단단한 느낌 등등 그때그때마다..사람사람마다 증상은 조금씩 다르지만요~

임신 초기부터 생기는 사람도 있고 진짜 출산때까지 별로 없다는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합니다.

경산부일수록 더 빨리 더 자주 더 강하게 옵니다.

보통은 2-3분이면 다시 정상적으로 이완되기도 하지만 더 길수도 있구요..

배뭉침이 생기면 자세를 변경해 보세요. 그럼 더 빨리 풀리더라구요.

 

- 배뭉침이 더 잘 생기는 경우는..

태동이 심할 때
심하게 몸을 쓸 때
성관계시 일시적으로 발생
탈수
배에 자극이 가해질 때...등등
 

- 배뭉침을 줄이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셔서 탈수로 인한 근육 수축을 예방하고
방광이 찰 때 배뭉침이 생기니까 소변을 자주 볼 것.
일단 발생하면 몸을 이완하고 천천히 호흡하면서 옆으로 눕는 등 자세를 조금 바꿔볼 것.
 

 가장 궁금하고 걱정되는 것....
배뭉침이 진통인지 가진통인지 어떻게 알까요???


강도가 점점 세지지 않는다.
금방 사라진다.
한시간에 4-5회 이하이다.
불규칙적이다.
하루에 10회 정도는 있을 수 있다 (지금 주수인 30주에서는 하루에 20회도 생길 수 있다고 담당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일반적으로 통증보다는 불편감이다.
자궁 경부의 길이가 정상이다.
한쪽 귀퉁이에서만 생길 수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이면 가진통일 가능성이 많대요.
 

하지만.. 조기진통이 우려되는 상황은???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출혈,물,점액..)
아랫배가 지속적으로 묵직하다
1시간에 4-5회 이상의 자궁 수축 발생
강도나 횟수의 증가
양수가 터졌을 때


이럴 때는 조기진통과 가진통의 구별을 위해서 꼭 병원을 찾으세요~~
 
태동검사를 받게 될 거예요. NST라고도 하는데.. 진통을 할 때 태동검사 기계를 배에 달고 아기의 심음의 변이성과 횟수를 확인합니다.

(아기가 스트레스 받거나 힘든 경우에 변이성이 떨어지면서 100회 아래로 떨어집니다. 정상 아기 심장은 1분에 120-160회 까지도 뛰는 것은 아시죠??)


** 조기진통이란?

임신 20주에서 37주 사이에 산모의 자궁경부가 80%이상 얇아지고, 자궁경부의 확장이 1cm 이상이며, 자궁 수축이 20분에 4번이상이거나 60분에 8번이상인 상태
 
조기진통이 있을 때 사용하는 약 : 유토파, 라보파 (자궁수축억제제 : Ritodrine)

조산방지 주사 : 17 alpha-hydroxyprogesterone caproate
                               (프로제스테론 제제)
                               16주 이후부터 일주일에 한 번 근육주사함
                                조산의 기왕력이 있다면 맞아야 하고, 태아에게 문제가 될 걱정은 안해도 됨.
                                이미 조기진통이 시작되고 자궁경부의 길이가 짧다면 예방하기 어려움.
                                즉 고위험 산모를 위한 예방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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