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원래 인도였다. 비자발급까지 끝낸 상태였으나 때마침 터진 테러경보..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여행지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우리의 여행은 아무 계획 없이 준비되었다

비록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지 3일 만에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기에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것처럼
설레고..또 설레며...두렵고..또 두렵다...

항상 즐거운 일만 있지 않을 것이란 것쯤은 이미 알고 있다.
힘들고..짜증나는 그런 순간들..
내가 왜 사서 고생일까 툴툴거리며 따뜻한 내 방 이불 속이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나는..
그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잊게 만들어줄 그런 멋진 날들이 더 많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여행이..그랬던 것처럼..

5161276769.bmp이제 여행가방 싸는 데는 전문가가 다 되어 있었지만..
긴 여행일수록..무거운 짐들을 훌훌 털어버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가방 한구석에 밀어 넣은 것은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  두 권

어린 시절부터 읽고..읽고..또 읽어왔던..
신화 속의 인물들과 만날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이미 나는 미칠 듯 떠나고 싶은 열병에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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