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농심이 신라면-블랙을 출시했는데 이게 곰탕 한 그릇의 영양분이 있다는 핑계로 가격을 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급기야 공정위가 이 라면에 곰탕 한 그릇의 영양분이 정말로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믿기 어려운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는데... 아마 물가지수 계산할 때 라면값이 반영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그러면 과연 신라면-블랙의 스프를 조사하면 곰탕 한 그릇의 영양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올까, 안 들어있는 것으로 나올까?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곰탕 한 그릇의 영양분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예전에 나온 기사 뽀얀 국물, 곰탕의 두 얼굴(조선일보) 을 보면 곰탕은 칼로리가 높을 뿐 별로 영양분이 있지는 않다.

곰탕은 소의 뼈를 오래 삶아낸 음식인데 오래 삶으면 소뼈가 껍데기만 남고 안에 든 것이 다 녹아나온다.  이 뽀얀 국물이 무척 고소한데 생각해보면 그냥 뼈가 물에 녹은 음식이다.  뼈란 것은 칼슘과 인이 주성분이니만큼 칼슘과 인, 그리고 뼈에 남아있는 단백질이라든가 지방 등이 곰탕의 주성분이다.  때문에 칼로리는 높지만 별다른 영양분은 없다.  칼슘이 많다지만 인도 많기 때문에 칼슘의 흡수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공정위가 신라면-블랙의 영양분을 조사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어쩌면 곰탕보다 더 영양분이 풍부한 것으로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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