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혈관은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외부 기온이 높으면 혈관은 이완되고, 낮으면 수축한다. 7~8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다가올수록 ‘하지정맥류’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걱정과 고민이 늘어나는 이유다.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는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날씨가 더워지면 혈관 확장으로 증상이 악화한다.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으로 더운 날씨에 맨다리를 드러낼 수 없어 쾌적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이 늘어나 돌출된 상태로 다리에서 생긴 확장된 정맥을 뜻한다. 정맥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돼 혈액이 발 쪽으로 역류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진 생체 간이식 공여자에 대한 복강경 수술 10년 성과가 공개됐다. 복강경 수술 중 개복술이 추가로 필요했던 경우는 삼성서울병원은 1.6%인 반면, 국제 다기관 연구 평균은 4.1%로 술기적 우위에 서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식외과 최규성·김종만·유진수 교수 연구팀이 최근 생체 간이식 공여자 복강경 수술 시행 10년차를 맞아 미국 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외과학 연보(Annals of Surgery)’에 그동안의 경험을 소개한데 이같은 성과가 담겼다고 10일 발표했다. 2013년 첫 수술 이후 2022년까지 복강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6일 JW 메리어트 호텔과 온라인에서 망막 및 소아안과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RPE65 유전자의 이중대립형질 돌연변이로 인한 유전성 망막변성질환(RPE65-IRD)의 진단과 치료 전반에 대한 의학적 견해를 공유하고 안과 연구의 최신 지견을 나누는 제나클 심포지엄(GENACLE Medical Symposium)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안과 첫 유전자 치료제 럭스터나(성분명, 보레티진네파보벡)의 출시를 앞두고 ‘RPE65-IRD Consensus Paper(RPE65-IRD 전문가 합의
어머니가 치매를 앓았다면 자녀가 치매에 걸릴 위험이 51%,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은 8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모 중 특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분당서울대병원은 이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연구팀이 부모의 치매 병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0일 발표했다. 부모 자식 간에는 유전자를 비롯해 생활방식과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의 치매가 자녀의 치매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는 꾸
사람의 모든 행동은 뇌 활동으로 판단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뇌는 종일 활동하는 신체기관으로 산소와 포도당을 꾸준하게 공급받아야 한다. 이러한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 않을 때 ‘뇌졸중’이 발생한다. 뇌졸중 환자는 연간 60만 명에 이를 정도다. 뇌 질환은 고혈압과 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비만 등 바람직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더 주의해야 한다. 이들 만성질환과 생활습관이 뇌 질환 발병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뇌 질환 예방을 위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생활 속에서 꾸
국내 다발암 중 폐암과 더불어 난치암으로 꼽히는 간암 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면역항암제가 간암 치료에 도입되면서 여러 치료 조합에 따른 효과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기존 치료를 다른 방식으로 써보고 간암 특성을 면밀히 살피는 간암 의료진과 의학자의 노력으로 앞으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세계 25개국 약 660명의 간암 전문가들이 모인 제13회 Asia-Pacific Primary Liver Cancer Expert Meeting 2023(APPLE 2023)에서 확연히 내다볼 수 있었다. A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에 대한 의료비를 소득에 관계없이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7일 대표 발의했다.현재 정부는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로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의료비 지출로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을 막고 장애 및 영아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기준 중위 소득 180% 이하 가구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개정안은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에 소득에 따른 차등을 둘 수 없도록 했다. 의료비 지원 확대에 따른 지자체 재정 부담을 완화하
정부가 응급실에 경증환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본인부담금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경증환자들이 대형병원에 몰려와 수술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경증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에 내원하는 경우 본인부담금을 강화했으면 한다는 건의가 나와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박 차관은 ‘응급실 뺑뺑이’의 원인으로 ▲의료전달체계 붕괴 ▲배후진료 인프라 부족 ▲구급대와 의료기관 간 의사소통 부족을 짚었다.박 차관은 병원 입장에서 응급
선천성 심장병으로 5번의 개흉술을 받은 환자가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거부반응 없이 건강한 일상을 되찾았다.세브란스병원 심장이식팀 심장혈관외과 신유림 교수와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팀은 선천성 심장병으로 5번의 개흉술을 받은 오미혜 환자(62세)에게 성공적으로 심장이식을 마쳤고, 이식 후 6개월째 거부반응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오미혜 환자는 팔로4징증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해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72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두 번째로 팔로4징증 교정수술을 받았다.팔로4징증은 심실중격 결손, 우심실 유출
한방의 구안와사와 같은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을 때 48시간 내 고용량 스테로이드로 치료해야 80% 이상에서 완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안면신경에 마비증상이 발생할 경우 대다수의 국민들은 한의학적 치료를 떠올리지만 가장 흔한 안면마비인 벨마비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과 발병 초기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한방이 아닌 이비인후과 등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지난 6일 대한안면신경학회가 개최한 대국민 포럼에서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매년 약 1
무더위와 잦은 비가 반복되는 여름 장마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장마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때 감염성 질환에 취약한 아이들은 ‘장염’에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장염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많이 걸린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2년 장염 전체 환자는 42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9세 이하 연령대가 22%인 924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대는 58만 명으로 14%를 차지했다. 전체 장염 환자 3명 가운데 1명이 어린이와 청소년인 셈이다.장염은 감염
‘기흉’은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다. 일차성 기흉은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일차성 기흉은 성장하면서 폐에 물집 같은 기포가 만들어진 후 흉강 내 압력이 증가해 저절로 기포가 터져 폐에서 공기가 새면서 기흉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흉이 무서운 이유는 재발이 잦기 때문이다. 일차성 기흉환자 30~50%에서 1년 안에 재발하고, 재발한 환자 70% 이상이 1년 내에 재발한다. 기흉은 정기검진도 특별히 도움이 되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Gustave Roussy) 병원과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협약식에는 삼성서울병원 이우용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 박희철 암병원 운영지원실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이지연 암정밀치료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 귀스타브 루시 병원 파브리스 발레시(Fabrice BARLESI) 병원장, 파브리스 앙드레(Fabrice ANDRE) 연구부원장이 참석했다.귀스타브 루시 병원은 프랑스 파리 외곽 빌라쥐프(Villejuif)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피부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콜라겐'이 줄면 피부의 탄성이 사라지면서 피부 노화가 초래된다고 알려진 까닭에 먹는 콜라겐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그렇다면 이런 먹는 콜라겐이 정말 피부에 효과를 낼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하기는 실제 조금 어렵다.서울아산병원 피부과 문익준 교수는 유튜브 채널 '서울아산병원'에서 "콜라겐을 섭취했을 때 그게 바로 콜라겐 상태로 흡수가 돼서 피부로 전달되지 못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문 교수는 "콜라겐이 소화되기 위해서는 아미노산 같은 단백질에 전구체로 잘게 분해가 되어서 흡수가 되었다가 그게 피
한국로슈의 신생혈관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주(파리시맙)가 건강보험 급여 첫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지 6개월여만에 급여 첫 관문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한국로슈의 '바비스모', 한국에자이 '지셀레카'정(필고티닙말레산염), 한독테바의 '싱케어'주(레슬리주맙) 등에 대한 급여 적정성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한국로슈의 바비스모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에 의한 시력 손상 치료제로서 '평가금액
50대 A씨는 걸을 때마다 한쪽으로 치우치고 발음 또한 어눌해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파킨슨병이 아닌가 하며 동네 신경과의원을 찾았다. 동네 신경과의원 원장은 파킨슨병은 아닌 것 같다며,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을 것을 추천했다. 대학병원 진료 결과 아버지는 소뇌위축증(cerebellar atrophy)으로 진단됐다. 소뇌위축증은 뇌의 한 부분인 소뇌가 쪼그라들면서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뇌는 우리 몸의 균형을 잡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소뇌에 이상이 생기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소뇌위축증 증상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났지만 "언젠가 '바이러스 X'가 불러올 새로운 팬데믹" 위험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미지의 신종 바이러스를 조기에 감지해 확산 전 개입하는 '글로벌 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6일 '신종·재유행 감염병'을 주제로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아시아·태평양임상미생물감염학회(APCCMI 2023) 심포지엄에서 감염병진단분석국 김은진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감염병 국가 표준실험실(National Reference Laboratory)로써 질병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전 세계적인 유전자 감시
폐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때문에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천식은 노년층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대 천식 유병률이 최근 10년 새 7배 이상 늘어나, 20대 100명 중 5명은 천식을 앓고 있다는 국내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서울아산병원은 호흡기내과 오연목·이세원·이재승 교수 연구팀이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9만2,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연령대별 천식 유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서 20대 천식 유병률이 2007년 0
도입 10년을 맞은 편의점 안전상비약 제도의 취지대로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을 현행 약사법대에 규정된 20개 품목 이내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는 보건복지부에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를 위한 지정심의위원회를 재개할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내고 6일 이같이 밝혔다.편의점 안전상비약 제도는 약국이 영업하지 않는 공휴일과 심야시간대에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안전상비약을 판매해 약 접근성을 향상시켜 국민 불편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현재 해열진통제, 소화제, 감기약, 파스에 해당하는 13개 품목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방석환 교수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30차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국외부문 학술상’을 수상했다. 방 교수는 ‘Comparison of Transperitoneal and Retroperitoneal Partial Nephrectomy with Single-Port Robot(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복막 접근 부분 신장 절제술과 후복막 접근 신장 절제술의 수술 결과 비교, 교신저자: 홍성후 교수, 제1저자: 방석환 교수)’이라는 연구 결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