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한 바퀴 거리인 4만km. 이는 삼성서울병원 에크모(체외산소공급, ECMO)팀이 ECMO 치료가 필요한 병원 밖 환자 이송을 위해 이제까지 이동한 거리다. 지난해만 전국 의료기관 24곳이 중증 환자 전원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에크모팀을 찾았다.10년 전 '중환자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중환자의학 시스템을 도입한 삼성서울병원의 에크모팀 치료 성적도 크게 상승했다.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지난 2014년 절반 수준에서 지난해 68%에 이르렀다.지난 2014년 심장외과와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체외순환사 등으
얀센 CAR-T세포 치료제 '카빅티'(성분명 실타캅타젠오토류셀)가 레날리도마이드 치료 후 질환이 재발하거나 불응한 다발골수종 환자에게서 표준치료보다 질병 진행위험을 74%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위스콘신 의과대학 비노드 다칼(Binod Dhakal) 박사는 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해 1~3가지 약물로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인 포말리도마이드,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PVd) 또는 다라투무맙, 포말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DPd)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T-Dxd)가 유방암, 폐암 뿐만 아니라 방광암, 담도암 등 HER2 발현 다른 고형암에서도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펀다 메릭-번스탐(Funda Meric-Bernstam) 박사는 5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HER2 발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엔허투의 효능과 안전성을
[시카고=김윤미 기자] "ADAURA 연구는 절제된 1B~3A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표적 치료를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전체생존(OS) 혜택을 입증한 최초의 글로벌 3상 임상 연구로, 해당 병기 환자를 위한 표준 치료로서의 오시머티닙 보조요법을 더욱 공고히 했다."4일(현지시간) ADAURA 임상의 책임 연구자로서 3년 만에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 플레너리 세션 연단에 다시 선 예일의대 로이 허브스트(Roy S. Herbst) 박사의 말에 청중은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갓 태어난 내 아이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이 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바로 유전성희귀질환을 비롯한 각종 건강이상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신생아 선별검사다.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정의석 교수는 유튜브 채널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생아가 꼭 받아야하는 검사가 있는데, 바로 신생아 선별검사"라며 "신생아들은 대부분 건강해 보이지만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기에 이를 발견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하거나 심각한 건강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그 까닭을 설명했다. 신생아 선별검사
명지병원이 최근 폐이식 수술 3건을 잇따라 성공하면서 폐이식하는 국내 10대 병원으로 등극했다. 또 신장과 간, 심장, 폐 등 4대 중요 장기를 모두 이식하는 우리나라 9번째 병원이 됐다.보건복지부의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우리나라에서 1건 이상의 폐이식 수술을 성공한 병원은 9개에 불과할 만큼, 폐이식은 장기이식분야에서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5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백효채 교수(폐암·폐이식센터장)팀은 최근 뇌사자의 폐를 공여받아 지난 10여년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일상생활에 지장
한·미·일·중 4개국의 암병원 전문 의료진들이 암 정복을 위해 뭉쳤다. 서울대암병원은 지난달 26일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암 치료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세계적인 암병원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서울대병원 ▲미국 CSMC(Cedars-Sinai Medical Center) ▲일본 CIH(Cancer Institute Hospital) ▲중국 PUCH(Peking University Cancer Hospital) 등 해외 유수 암병원 의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 진단검사의학과 김주원 교수가 지난 5월 23일 열린 ‘제7회 희귀질환 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받았다.5월 23일 희귀질환 극복의 날은 다양한 질환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지원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강원권역 희귀질환거점센터장인 김주원 교수는 지난 2021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거점센터로 지정된 후 희귀질환에 대한 다학제 진료를 통해 지역 내 진료율을 높이고 당원병 등 환자 네트워크를 강화해 온 우수 사례를 전했다.김주원 교수는 “많은 분들이 희귀질환에 대해 관심
화순전남대병원이 ‘암성통증, 참지 말고 말씀하세요’를 주제로 2023년 통증 캠페인을 실시했다.화순전남대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가 주관한 이번 캠페인에는 병원 내원객 4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마약성 진통제 바로 알기’, ‘통증, 참지 말고 말씀하세요’ 등의 홍보물 전달과 ‘암성통증 바로 알기 OX 퀴즈’ 등의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또한 병원 의료진과 직원 130명을 대상으로 암성통증관리 지침 및 자문형 호스피스 안내를 위한 교육 등도 진행됐다.특히 권역호스피스센터는 전라남도와 광주시, 제주도 지역민을 대상으로 워크온 앱을 활용한 ‘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화 현상 중 하나다. 노안이 오면 먼 거리의 물체에 비해 가까운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보통 40~50대 중년층에게 나타나며 사람마다 증상과 찾아오는 시기는 다를 수 있다. 우리 눈은 각막, 홍채, 수정체, 망막으로 이뤄졌다. 각막으로 빛이 들어오면 홍채에서 그 양을 조절하고, 볼록렌즈 모양의 수정체가 빛을 굴절시켜 안구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으로 전달한다. 그중 수정체는 먼 거리를 볼 때 얇아지고, 가까운 거리를 볼 땐 두꺼워지면서 빛의 굴절 정도를 조절한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되면 수
BMS·오노약품의 항PD-1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다케다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인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 보다 호지킨림프종 사망위험을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된다.미국 시티오브호프 메디컬센터(City of Hope National Medical Center) 알렉스 프란시스코 헤레라(Alex Francisco Herrera) 박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이전
간 손상이 급격하게 진행돼 간을 이식받지 않으면 수일~수주 내 사망에 이른다. 급성간부전이 발생하고 의식 저하를 가져오는 간성뇌증과 신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간신 증후군, 식도나 위에서 출혈‧복수 등 합병증도 함께 나타난다. 이때 망가진 간에 새로운 생명을 넣어주는 ‘간 이식’이 절실해진다. 간 이식은 만성간질환에 치료를 받아도 간부전이 호전되지 않거나 합병증으로 관리할 수 없을 때 시행한다.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 장기간 알코올 섭취, 자가면역성 간염은 만성 간질환을 일으키는 대표 간 질환으로 손에 꼽힌다
인공지능을 이용,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국내 벤처기업이 미국 유전체 진단서비스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메디사피엔스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며 미국 샤프병원(Sharp Healthcare Group)과 공동으로 유전체 진단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8일까지 보스톤에서 열리는 바이오USA 참가, 미국 현지 투자자들과 투자유치를 위한 미팅을 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메디사피엔스 강상구 대표는 “샤프병원 등 미국시장 확대와 맞물려
[시카고=김윤미 기자]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 기존 선행화학요법보다 질병의 진행,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2%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암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스탠포드 의대 흉부 종양 전문의이자 세계폐암학회(IASLC) 회장인 헤더 웨이클리(Heather A. Wakelee) 박사는 3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평가한 3상 임상 KEYNOTE
[시카고=김윤미 기자] 노바티스가 개발한 CDK4/6 억제제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릴리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에 이어 호르몬수용체 양성(HR+)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내분비요법과의 병용으로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특히, 버제니오는 림프절 양성인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입증했다면, 키스칼리는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를 포함해 광범위한 2~3기 환자에서 재발 위험을 낮추며 조기 환자에서의 CDK4/6 억제제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UCLA 존슨 종합 암센터의 임상/중개 연구 책임자인 데니스 J. 슬
‘골다공증’은 폐경이 지난 고령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한편 골다공증은 뼈가 부러지는 골절이 실제 생기기 전까지는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 번 골절되면 재골절 위험도 커진다. 골다공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식습관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을 바로 잡아야 하는 이유다. 뼈는 성장이 멈춰있는 조직이 아니다. 생성과 성장‧흡수의 과정을 계속 반복하며 변한다. 골밀도는 20대~30대에서 가장 높다가 폐경 첫 5년간 골밀도가 급속히 약해진다. 말하자면,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
‘과다수면장애’는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시간 동안 밤에 잠을 자도 낮에 졸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국제 수면장애 분류지침은 과다수면장애에 여러 질환을 포함한다. 그 가운데 ‘기면병’이 첫 손에 꼽힌다. 기면병은 저항할 수 없는 정도로 심한 낮 시간 졸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잠이 들거나 잠에서 깰 때 환각이 느껴지거나, 낮에 졸린데도 밤에는 잠을 잘 취하지 못하고, 가위에 자주 눌리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기면병에서 대표 증상은 더 있다. 탈력발작이다. 낮 시간 활동 중 몸의 일부나 전체에서
코로나19 엔데믹(endemic) 선언 이후 ‘노마스크 시대’가 본격 열렸다. 한편 노마스크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꽃가루 알레르기나 벌레 물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 역시 늘고 있다. 최근 이상고온과 건조한 날씨로 꽃가루 발생 시기는 앞당겨지고, 발생량도 증가했다. 국내 호흡기 알레르기 환자 수는 예년에 비해 많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외부 물질에 의한 몸의 과민반응인 ‘알레르기 질환’은 모든 사람이 아닌 알레르기 반응이 잘 나타나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지난 30년간 알레르기 질환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대뇌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약물전달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을 향후 뇌경색이나 모야모야병 등과 같은 뇌허혈성질환 치료에 적용하면, 표적 부위에 적절한 용량의 약물전달이 가능해져 시공간적 제한 없는 치료의 가능성이 열릴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이 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포항공대 김철홍·장진아 교수 공동 연구팀이 3D 프린팅 기술로 대뇌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하이드로겔 패치형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혈관 신생은 다양한 혈관 신생 성장 인자들이 복합돼 여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우리나라 성인 우울증이 이전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가정의학과) 김승재(교신저자)·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응준(제1저자) 교수팀은 2018년과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 팬데믹 전후 대한민국 19세 이상 성인 우울증 유병률 변화 및 우울증 유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2020년) 우울증 유병률은 5.2%로, 팬데믹 이전(2018년) 4.3%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