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사망률 가운데 2위를 차지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생산활동 연령대 발병 1위 암이고, 경제적 부담 1위인 암이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율이 높다. 하지만, 진행성 간암은 원인이 다양하고, 유전적 이질성이 커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고 예후 예측이 어렵다. 이와 관련, 치료 반응 예측이 어려웠던 간암에서 혈액 액체생검검사(Liquid Biopsy, 액체생검)를 이용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이혜원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이승태 교수 연구팀은 액체생검 ctDNA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유형을 판별하는 생체 표지자를 제시했다. 이 표지자를 활용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분류하면 특성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고영일 교수와 임상유전체의학과 윤홍석‧이성영 교수 연구팀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1,350명의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아형(subtype)을 식별하는 예측 표지자를 개발해 성능을 검증했다고 25일 밝혔다.골수성 백혈병은 국내 백혈병의 60%를 차지하면서 혈액암 가운데 국내
선선한 바람 불어 일교차 심한 가을철에는 갑상선 질환 등 내분기계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갑상선은 대기 온도 차에 반응해 영향을 받기 쉬운 신체 부위이다. 가을 들어 평소와 다른 무기력감과 피로감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갑상선은 포유동물 발달단계에서 먼저 나타나는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이 만드는 호르몬이 바로 갑상선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체온 유지와 신진대사 균형 등 신체 주요 기관들이 적절하게 기능할 수 있게 돕는다. 또 지질 대사와 비타민 대사 등 우리 몸 전반 에너지 대사를 관장한다.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은 사망 원인 4위 질환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뇌졸중 환자는 매년 10만5000명 가량 발생한다. 5분에 한 명씩 뇌졸중 환자가 생기고, 20분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는 셈이다. 뇌졸중은 노인에게 흔한 질병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더 많은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뇌졸중 발병 빈도는 높다. 이에 비해 뇌졸중 전조증상이나 예방법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나타나고 ‘4.5시간 골든타임’
‘웨스트증후군’(West syndrome)은 신생아 1만 명당 6명 미만에서 발생하는 희귀 뇌발달 질환이다. 웨스트증후군이 있으면 만 1세 이전 영아연축(Infantile spasm)과 간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에도 지적장애와 발달장애를 보이는 난치성 질환이다. 국내 연구진이 희귀 뇌발달 질환인 웨스트증후군의 새로운 원인을 밝혀 치료에 대한 희망의 길이 열렸다.고려대 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 한기훈 교수팀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김은준 단장, KAIST 석좌교수) 공동연구팀은 CYFIP2 유전자 단일 염
흡연은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 일백 가지 해롭고 이로움은 없다는 뜻이다. 담배는 건강에 다방면으로 악영향을 주는 원인이다. 담배를 피우면 암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특히 흡연은 남성들에게 성기능 장애인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이다. 조루와 발기부전은 남성들에게 생기는 대표 남성질환이다. 이 가운데 발기부전은 주로 40대 이상 남성들에게 많이 생긴다. 과거 발기부전은 고령화에 따른 자연스런 신체 노화나 심리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무릎관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생긴 약화와 연골 소실로 발생한다. 그동안 무릎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따라 발병시기는 달라진다. 여기에 ‘언제’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했는지에 따라 수술 후 통증이나 재활 치료 속도는 천차만별이다.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가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연골이 소실돼 부드러운 부분이 닳아 점차 없어진다. 부서진 연골 조각은 사라지지 않는다. 무릎 내부를 돌아다니며 염증을 일으키거나 관절 가장자리에 돌기처럼 불규칙한 뼈를 형성한
매년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이다. 유방암의 상징인 ‘핑크리본 캠페인’은 10월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최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은 분홍색 조명을 켜면서 유방암 예방과 인식 제고 필요성을 환기했다. 스페인은 해발 1,100m가 넘는 산 정상에 초대형 핑크리본을 펼쳤다. 유방암은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악성종양은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한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3.6%로 우수하다. 하지만 병기가 진행되면 생존율이 떨어진다. 자가진단과 정기검진을
가을철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 컨디션은 나빠진다. 특히 급격한 온도 변화와 함께 여름철 못지않은 강한 자외선은 피부 저항력을 떨어뜨린다. 피부는 수분을 보호하지 못해 건조해진다. 피부가 건조하면 얼굴에 잔주름이 쉽게 생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노화가 가속되는 것이다. 가을철 이 시기엔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가을‧겨울엔 피부장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신체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30대
과거 여성들은 다양한 이유로 산부인과 방문을 어려워하거나 여성질환 치료에 소극적이었다. 심지어 생식기관에 불편감이나 문제가 있어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오히려 많았다. 이에 비해 요즘 여성들은 성생활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다. 여기에 여성질환에 대한 치료와 생식기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기도 하다. 산부인과 병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환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려고 노력한다. 대표적으로 여의사 산부인과 전문의 운영과 계획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임신중절수술, 더 나은 성생활과 생식기 기능 문제 해결을 위한 질
‘발기부전’과 같은 남성 성기능 문제는 가까운 친구에게 털어놓기도 부담스러운 고민꺼리다. 툭 터놓고 의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기보다 속으로만 혼자 끙끙 앓고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 발기부전은 강직도가 충분하지 않거나 지속적인 발기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만족할만한 성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3개월 이상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하다. 발기부전을 만만하게 생각해 쉽게 속기도 한다. 발기부전을 겪고 있으면 인터넷 등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보양식’이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넘어가
# 충북 청주에 사는 직장인 이모(38) 씨는 종일 지끈거리는 두통으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평소 두통이 잦았던 이 씨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움츠려든 탓으로 돌렸다. 진통제로 통증을 달래가며 지냈지만, 얼마전부터는 약을 먹어도 두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병원을 찾은 이 씨는 검사를 받고 뜻밖에 ‘거북목증후군’으로 두통이 생겼다는 진단 내용을 들었다. 요즘처럼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가을 환절기에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한다. 이때 혈압 변화가 심해져
‘망막앞막’은 망막 표면에 불필요한 새로운 막이 생기는 질환이다. 계속 진행되면 변형시와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대표 노인성 안질환이다. 초기 증상이 없어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화가 주요 요인으로 손에 꼽히는 40대부터 주기적인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또, 한쪽 눈에 망막앞막이 생겼다면 다른 쪽에도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 후에도 꾸준한 안과검진이 권장된다.망막은 눈에 들어온 빛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이다. 시력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망막에 질병이 생겨 손상되면
나이가 들어도 청년처럼 활기차게 사는 ‘젊은 노인’들을 가리켜 ‘욜드’(Yold, Young Old)라고 부른다. 최근 욜드라는 말이 유행이다. 젊게 살려는 노년층의 욕구가 욜드 유행을 몰고 왔다. 한편 청춘처럼 즐기려면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시니어들이 욜드족을 꿈꾼다면 체력이 바탕이 되는 근육량을 늘리고 근력을 키워야 하는 것은 필수다. 젊게 살고 싶다면 근육량 유지가 필수근육은 에너지원을 만들고 태운다. 세포를 움직여 신체활동을 원활하게 만들기도 한다. 신체를 지탱하고, 체중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근육은 나이가 들수록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부정교합’이라고 한다. 한국인 절반 이상이 부정교합이지만 대부분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 외모에 영향을 주거나 음식물을 씹는 과정에서 불편하지 않다면 잘 모르고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부정교합은 치아 본연의 역할인 음식물을 씹는 것뿐 아니라 대인관계와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영향을 준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부정교합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정교합은 유전으로 생기기도 한다. 또 성장환경이나 생활습관‧자세, 기타 질병을 원인으로 발할 수 있다. 부모가 부정교합이 있다면 자녀에게서 부
‘염증’은 특정 조직의 손상 또는 감염에 대한 방어 반응이다. 외부자극이나 감염이 있을 때 체내 면역세포를 통해 조직 손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감염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 침입자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인 것이다. 하지만, 과하면 오히려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끼칠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다. 실제 염증과 관련된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키고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반복된 급성염증… 당뇨병‧비만‧심혈관질환‧암 원인 될 수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초과하면 ‘지방간’이라 한다. 지방간은 술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술과 상관없이 당뇨병‧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질환에 관련돼 생기는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구분한다.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셔 생기는 애주가의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한편 최근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비알코올 지방간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비알코올 지방간은 흔한 질환이라 안일하게 여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일부 환자는 간경변과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5년 비알코올
기침하거나 웃을 때, 물건을 들거나 화장실이 급할 때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새는 때가 있다. 요실금 때문이다. 성인 여성 40% 정도가 요실금으로 고민한다. 요실금으로 인한 수치심과 당혹감으로 사회 활동이 제약되고 심하면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기침할 때, 무거운 물건 들 때)과 ‘절박성 요실금’(급하게 화장실 갈 때), ‘복합성 요실금’(두 가지 복합)으로 구분한다. 여기에 배뇨장애에 의한 ‘범람성 요실금’과 요로계 문제와 관련이 없는 ‘기능성 요실금’(거동불편‧치매)도 있다.요실금은 남‧녀
# 미혼 여성 직장인 김모(38) 씨는 최근 생리통이 심해져 산부인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난소나이검사(AMH) 수치가 1.2ng/ml로 난소기능저하와 자궁내막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고민 끝에 난자를 먼저 냉동하고, 자궁내막증 치료를 받기로 했다.미즈메디병원이 2012~2021년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자궁내막증을 진단받은 여성은 1,713명이었다. 이에 비해 2021년에는 3,527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증 환자를 연령별로 40대가 49.4%, 30대가 27.
과거 간질로 불리기도 했던 ‘뇌전증’은 뇌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과흥분해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몸이 뻣뻣해지고, 몸을 떨고, 갑자기 쓰러지고, 의식을 잃는 대발작이다. 또, 5~10초간 멍하게 의식을 잃는 결신 발작과 몸을 반복적으로 뻗는 양상의 발작(연축)이 나타난다. 그 외 갑자기 웃기만 하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우리나라 뇌전증 유병률은 약 1%다. 그 가운데 20% 정도는 20세 미만 소아 뇌전증 환자다. 일부 소아 뇌전증은 치료가 늦어지면 뇌 신경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