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발두통이 있으면 상당한 정도의 두통이 한쪽 머리에 생긴다. 한번 발생하면 15분에서 3시간까지 지속된다. 하루 8번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군발두통으로 인한 극심한 고충과 함께 군발두통 환자들의 진단이 늦어지고 있는 문제 또한 심각하다. 군발두통은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생체지표인 바이오마커가 없어서 병력청취와 임상적 증상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김병수 교수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 공동연구팀은 2016년 9월~2020년 12월까지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진료한 군발두통 환자 445명
화창한 봄이 되면서 산책과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봄철 가벼운 산책과 운동은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몸의 활기를 되찾는 좋은 방법이다. 한편 무리한 보행이나 운동으로 발에 무리가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여러 족부 질환 가운데서 ‘족저근막염’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져 있는 발바닥 근육이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족저근막염이다. 염증 발생 부위에 따라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다양한 부위에서 통증이 생긴다. 매년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을 기점으로 환자가
뇌전증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중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7,0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신경학적 질환이다.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김진권 교수,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김지현·송태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뇌전증 유무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시 예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코로나19 감염 시의 중증 합병증은 진단 후 2개월 이내에 기계호흡(인공호흡기)의 적용, 중환자실 입실, 사망 여부로 정의했다.연구팀이 21만2678명의 코
피부 트러블로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봄철에는 자외선이 점점 강해져 기미‧ 주근깨 등 얼굴에 색소침착이 심해진다. 또 건조한 날씨로 유수분 균형이 쉽게 깨지고, 미세먼지 때문에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한다. 봄철 환절기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깨끗하게 세안하고,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도록 한다. 하루 2ℓ 정도의 물을 섭취해주고 꾸준히 보습 관리를 하는 등 홈케어에 신경을 쓰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부 상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전
화창한 봄철엔 겨울보다 야외활동을 더 하고 일조량도 늘어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강한 자외선에 대비하기 위해 멜라닌 세포 활성도가 높아진다.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생성돼 기미를 비롯한 잡티‧주근깨‧검버섯 등 색소질환이 얼굴에 생기기 쉽다. 기미와 주근깨 등 색소질환은 한번 얼굴에 생기면 홈케어로 개선하기에 한계가 있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예방이 우선이다. 이미 색소질환이 생겼다면 더 짙어지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얼굴에 생긴
눈은 노화가 직접 보이고 느껴지는 신체 부위 가운데 하나다. 나이를 먹을수록 노화가 진행되다가 중년에 이르면 눈꺼풀이 처지거나 근육이 늘어난다. 더 진행되면 시야를 가려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눈처짐 현상은 흔히 안검하수와 연관이 있다. 위 눈꺼풀 근육의 힘이 나이가 들수록 약해져서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상안검수술’이 눈처짐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중년 눈 성형 수술에 쌍거풀수술과 안검하수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안티에이징 측면에서 상안검수술은 중년 눈성형의 대표 수술로 손에 꼽힌
항호르몬제와 황색포도상구균 유래 소포체를 함께 투입하면 유방암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문병인 교수와 이대목동병원 융합의학연구원 안정신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세포밖 소포체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유방암 항호르몬제의 효능을 향상시키고 인체의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해 연구해 왔는데 정상군과 유방암 환자 총 288명의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항호르몬제와 황색포도상구균 세포밖 소포체가 함께 들어갔을 때 약물 효능
세계 최고 엘리트들이 공부하는 하버드. 사람들은 흔히 생각한다. 하버드대생들은 졸업하기만 하면 성공과 돈‧행복 모두를 거머쥘 수 있을 거라고.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돈과 성공만을 좇다 보면 불행해지기 쉽다.우리는 종종 어떤 목적지에 도달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착각한다. 대학을 졸업하면, 좋은 직장에 취업하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면, 승진하면…. 그러면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대부분 목적지에 도달하면 얼마 안 가 원래의 행복 수준으로 돌아간다. 매사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은 원하는 꿈을 이뤄도 다시 불안해지
많은 노인들이 허리통증을 호소한다. 허리통증은 다양한 기능‧구조적 원인으로 생기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노인층은 약한 허리 통증에도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힘들어 만성 허리 통증으로 진행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이런 가운데 노인의 만성 허리 통증에 근력운동보다 걷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팀(나상운 임상강사)은 2012~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5,233명의 ‘허리 통증과 걷기 및 근력운동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한국법인이 4월 ‘세계 파브리병 인식의 달’(Fabry Disease Awareness Month)을 맞아 ‘파브라자임과 함께 만든 변화 (Fabry Awareness Month)’ 이벤트를 진행했다. 임직원들이 파브리병 환우를 위해 온라인으로 남긴 응원 메시지를 엽서로 제작, 공유하며 사내에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파브리병 환우를 위한 응원이 담긴 ‘파브리’ 엽서는 4월 한 달 동안 본사에 전시된다.파브리병은 X 염색체를 통해 유전되는 유전병이다. ‘알파-갈락토시다제 A’(α-galactosidas
과거 ‘간질’로 불련던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7천만 명 이상 환자가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신경학적 질환이다. 뇌전증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코로나19는 다른 동반 질환을 지닌 환자들이 감염되면 중증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뇌전증 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과 예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김진권 교수와 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김지현‧
갱년기 여성에서 폐경이 가까와지면 갑상선기능저하가 두드러져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강미라 교수,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김예진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여성 5만 3230명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은 체중증가, 피로감, 기분 변화 및 또는 불안과 같은 폐경후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해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치료가 필요한 갑상선기능저하 상태를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심근경색
20대 여성의 과체중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단순히 열량 과다 섭취가 아니라 심리적, 식습관적 요인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와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김경희 교수, 심리학과 김미리혜 교수 공동 연구팀은 6개 대학 808명의 20대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저체중, 정상 체중, 과체중으로 분류한 뒤 대면 인터뷰와 24시간 식사 일지, 식습관과 정서적 경험 등을 자기 기입식으로 보고한 설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주차 장소와 지인의 이름, 하려던 말 등이 떠오르지 않아서 가슴이 철렁했던 경험이 있는가? 아직 걱정하기는 이르다. 당신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것이 아니다. 단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뿐, 당신의 기억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이 책 《기억의 뇌과학》에 따르면, 기억은 마치 우리가 숲을 가꾸듯이 의미 있게 여긴 것을 선택하고 강화하면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기억이 왜곡되고 망각될 때 인간은 오히려 개성적이고 창의적으로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 저자는 신경과학자의 깊이에 뛰어난 스토리텔링 재능을 바탕으로 우리를
# 직장인 김모(41)씨는 요즘 춘곤증으로 괴롭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10시간 이상 근무하다 보면 낮기온이 올라가는 나른한 봄철 쏟아지는 잠을 쫓느라 고생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책상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지만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다. 여기에 최근 두통‧근육통‧허리통증까지 심해지면서 밤에는 잠도 깊이 이루지 못하고 있다. 2주가 넘도록 피곤함은 이어졌고 통증도 심해졌다. 김 씨는 단순한 춘곤증으로 여겨 병원 방문을 미루다 요통과 근육통을 견디다 못해 찾아간 병원에서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춘곤증으로 고생하는 직장인들이 많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전면해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만 2년 1개월만이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점차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마스크 의무 착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마스크는 일상에서 여전히 뗄 수 없는 외출 필수 장착품으로 남았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불편도 더 길어지게 됐다.사람의 얼굴형은 완벽한 대칭일 때 균형적으로 보이고, 미적으로도 아름다워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완벽한 대칭인 사람은 흔하지 않다
# 김모(55)씨는 올해로 당뇨병 병력 10년차다. 김 씨는 최근 밤에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지속돼 녹내장을 걱정해 안과병원을 찾았다. 병원 검사 결과 김 씨는 녹내장이 아닌 ‘당뇨망막병증’ 진단을 받았다. 김 씨의 당뇨망막병증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단계였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합병증의 일종으로 망막조직에 문제를 일으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3대 실명 질환 가운데 하나다. 당뇨병 병력 15년 전후인 환자 60~70%에서 나타난다. 혈당이 높거나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이에 비해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기
요추고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발성 척추측만증 진단법이 개발되어 환자의 부담과 예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현승재 교수팀은 최근 청소년 특발성 척추측만증 수술을 받은 환자 57명의 데이터를 장기 분석한 결과, 연구팀이 고안한 검사방식으로 수술받은 환자군과 기존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한 환자군의 수술 후 6개월, 1년, 2년 예후에 차이가 없었다고 발표했다.소아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특정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40도에서 50도가 넘으면 자연적인 치료가 어렵고 매년 측만 정도가
축농증으로 잘 알려진 만성 부비동염이 뇌졸중 및 허혈성 심장 질환 발생 확률을 각각 1.27배, 1.55배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영진 교수 연구팀이 최근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최효근 교수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자료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만성 부비동염이 뇌졸중 및 허혈성 심장 질환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전영진 교수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총 514,866명을 대상으로 만성 부비동염으로 분류된 환자군 집단 6,552명과 정상군
많은 사람들이 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가 있다. 뇌가 ‘창의력’이나 ‘사고력’과 같은 ‘생각’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뇌가 우리 신체의 생존을 위해 각 신체기관을 통제‧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신체 조직에 불과하다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인 리사 펠드먼 배럿은 이렇게 말한다.“뇌의 핵심 임무는 이성이 아니다. 감정도 아니다. 상상도 아니다. 창의성이나 공감도 아니다. 뇌가 맡은 가장 중요한 임무는 우리 몸이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