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자폐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줄기세포기반 신경발달 치료기술을 제시했다.동국대학교 김종필 교수 연구팀은 인간 리프로그래밍 세포를 활용해 자폐증이 성체 뇌에 존재하는 최상위 신경줄기세포의 비정상적 휴면기 상태로 인해 발병한다는 핵심 기전을 밝혀냈고, 나아가 이를 제어해 치료할 수 있는 신개념의 줄기세포기반 신경발달질환 치료 기술을 발표했다.자폐증은 치료기술이 없는 질환으로 기존 연구는 성숙한 신경세포의 비정상적 기능 분석에만 의존했으나, 이번 연구는 자폐증의 근본적 발병 원인과 치료 대상이 되는 줄기세포를 찾아내
간조직이 딱딱하게 변하는 간섬유화가 있는 당뇨병 환자에서 중증 저혈당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증 저혈당은 치매, 심혈관 질환 위험률을 높이고 의식 소실과 심하면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당뇨병 합병증이며 간섬유화의 원인은 과도한 지방이 쌓여 생기는 비알코올 지방간이 대표적이다.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2년에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약 2백만 명을 대상으로 중증 저혈당 치료 여부를 확인한 결과 간섬유화가 있는
‘호모헌드레드’(Homo Hundred)는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100세에 이르는 시대를 말한다. 2030년이 되면 100세 이상 노인이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통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나이를 일컫는 ‘최빈사망연령’이 작년에 90세를 돌파했다. 보통 90세를 산다는 얘기다. 최빈사망연령이 90세를 넘겨도 ‘100세 시대’로 부른다. 치아 건강이 100세 시대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평생 내 치아로 맛있는 음식을 씹을 수 있으면 더 말할 것 없이 좋다. 하지만, 치아는 충치나 각종
“내가 그 일을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 말해주고 싶어.”단 한 번도 타인에게 상처받은 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 상처받지 않고 살기 어려운 만큼 상처를 주지 않고 살기도 어렵다.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나 잘못을 하고, 인간관계는 아주 사소한 계기로도 쉽게 어긋나곤 한다. 이때 대부분은 불편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방치하거나, 상대가 먼저 손 내밀어주길 기다리며 혼자 상처를 키워간다. 어긋나는 관계마다 ‘손절’할 수도 없다. 각별하고 가까운 사이라면 계속 모른 척하고만 있기도 힘들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심정, 어디서부터 잘못되
해마다 돌아오는 ‘5월 가정의달’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 목록에 건강검진은 1순위로 손에 꼽힌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창궐로 60대 이상 노년층의 코로나 감염률과 사망률이 크게 늘었다. 만성질환이 감염병에 치명적이란 인식으로 건강검진 필요성이 어느 해보다 높다.부모님 연령대인 60~80대 만성질환관리는 질병 예방의 필수조건이다. 소화기질환과 심뇌혈관질환‧근골격계질환‧내분비질환을 예방하려면 질환 위험인자를 일찍 미리 발견해야 한다. 경미한 증상도 방치하면 체내 면역력 저하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정밀한
DNA는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다. 이중 나선형 구조로 돼 있다. 유전자 돌연변이는 DNA 시퀀스에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유전자가 코딩하고 있는 단백질에 문제가 생기면 질환이 발생하거나 세포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정상세포에 돌연변이가 여러 번 발생하면 세포는 악성세포로 변한다. 분열과 성장을 통해 암으로 발전한다. 특히 세포주기에 관여하는 여러 유전자에 하나의 돌연변이가 생기거나 여러 돌연변이가 축적되면 암이 발생할 수 있다.유전자 돌연변이는 유전이 되나그렇다면 유전자 돌연변이는 과연 유전이 될까. 우선 유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치료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제로서 급여등재 됐다. ㈜한국로슈는 '티쎈트릭’이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됐다고 2일 밝혔다. 티쎈트릭은 단독요법으로 PD-L1 발현 양성 또는 종양침윤면역세포,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제로 등재됐다. 선행화학요법과 수술 후 보조요법, 근치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치료 종료 6개월 이후 재발한 경우도 급여 대상에 포함된다.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항생제 내성 문제로 어려움 겪고 있는 ‘여성 재발성 방광염 치료’에 대한 실마리가 제시됐다.방광염은 ‘정상 소변에는 균이 없다’라는 기존 학설로 인해 주로 장 등 외부로부터 균이 역주행해 생긴다고 여겨왔다. 이는 방광염의 주원인 축을 ‘장-방광 축(gut-bladder axis)’으로 보는 관점으로 현재의 항생제 내성 문제나 재발률 문제를 완전히 설명하기 어려웠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김영호 교수가 이끄는 순천향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단은 현재까지 알려진 장-방광 축이 아닌 ‘장-방광-질 축(gut-bladder-vagina a
대장에 염증이 발생해 복통, 설사, 혈변을 야기하는 만성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가능하도록 하는 물질이 개발됐다.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신영민, 윤효진 교수 연구팀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염증성 장질환을 발견하면 치료를 바로 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만큼 근본적인 치료 방법도 없는 데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염증 부위에 작용하는 치료 물질을 개발했다.연구팀은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50개 미만의 아미노
현대 의학기술로 라식‧라섹은 떨어진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력교정술이다. 하지만 단점도 가지고 있다. 라식‧라섹은 각막 절편을 만들어 젖히게 되는데 각막 내부가 외부환경에 노출되면 공기 중 세균이나 먼지에 의해 감염된다.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시술 후 각막 절편 이탈이나 불안정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이에 기존 라식‧라섹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모아 안정성을 극대화한 ‘스마일 라식’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라식은 첨단 기술로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는다. 2㎜ 최소 절개로 시술한다. 실질 부분만 절삭해 각막조
정말 빠진단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 특유의 밥‧반찬 중심의 식사법에 우리를 살찌우는 큰 함정이 있다. 이러한 식사법으로는 탄수화물 과잉 섭취를 막기 어렵다. 알코올‧니코틴‧스마트폰 중독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다른 중독들에 비해 더 빨리 우리를 질병과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탄수화물 중독과 탄수화물 과잉 섭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책 《먹는 순서만 바꿔도 살이 빠진다》에서 제안하는 거꾸로 식사법에 따라 반찬을 두 가지로 분류해 채소 반찬과 비(非)채소 반찬으로 나눠 두 가지를 밥보다 먼저 먹고, 그다음 밥을 먹어 보자. 그
각종 통계 지표를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동안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했다. 한편 만성질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병원 치료를 미루거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와 고혈압‧관절염 등 만성질환은 관리가 소홀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뇌출혈과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온다. 만성질환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당뇨 환자가 알아야 할 식생활과 운동당뇨병은 우리나라 30대 이상 7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다. 혈당검사에서 8시간 이상 금식 후
직장일과 가사노동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은 일‒가정 갈등을 느낄수록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위험도는 젊은 워킹맘들이 더 취약했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시행한 여성가족패널조사(KLoWF) 2018년 자료를 근거로 19세 이상 여성 근로자 4,714명을 대상으로 평상시 느끼는 ‘일-가정 갈등’(work-family conflict)과 우울증상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연구팀은 아내‧어머니‧딸이면서 직장에서 팀장인 여성 근로자들이 직장과 가정에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겪
암 진단 후 5년이 지난 암 생존자는 암 재발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 교수,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2~2005년에 암 진단을 받고 2009~2010년에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환자, 즉 5년 이상 생존한 암환자 15만5,167명(평균 연령 59.9세)을 대상으로 암 생존자의 인슐린 저항성 지표(TyG 지표)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의 관련성을 조사 분석했다.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장기화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D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비타민D가 부족하면 코로나19 발병과 중증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필수 영양성분인 비타민D는 뼈 건강과 세포대사‧면역기능 유지와 염증 조절 등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D는 다양한 면역 반응을 비롯해 선‧후천 면역 체계 활동에 영향을 준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면역체계와 염증 반응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장기유행) 초기부터 비
눈이 뻑뻑하면 인공눈물약에 먼저 손이 간다. 한편 인공눈물약은 그 성분에 따라 사용법과 주의점이 서로 달라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여 사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눈물약을 남용하거나 오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인공눈물약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주는 작용을 한다. 눈물과 비슷한 pH 농도를 가진 점안액이다. 눈물의 주요 기능인 안구표면 윤활작용과 외부 자극 및 이물에 대한 보호작용, 안구표면 세척작용, 선명한 상을 망막에 전달하는 기능을 돕는다. 인공눈물약의 종류는 다양하다. 보존제 유무에 따라 일회용과 다회용으로 분류한다
투병기를 주제로 한 많은 책은 병과 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이야기한다. 또 그 병을 극복하는 스토리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주는 일종의 지침서다. 그런데 이 책은 자신에 대한 하나의 특징으로서 병을 받아들이고 ‘병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 속의 희망’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자신의 고통을 드러내는 용기를 넘어서 그것을 안고 살아가는 한 여고생의 단단한 모습이 강렬한 울림과 감동을 선물한다.신채윤 작가가 학교에 오랫동안 결석한 이유를 물어 온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을 때, 툭 하고 돌아온 말은 “그럼 네 인생 망했네?”였다
뇌는 우리 몸을 관장하는 컨트롤 타워다. 뇌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에도 커다란 후유증이 생긴다. 뇌 질환이 가장 무서운 질병인 이유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생긴 질환이고, 뇌출혈은 뇌 혈관이 터져서 생긴다. 양상은 서로 다르지만 뇌 손상으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고,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은 같다. 뇌졸중은 전조 증상이 있다. 어지럼증이나 심한 두통을 호소한다. 또 말하기 어렵거나 한쪽 신체에 마비가 생기기도 한다. 시야 흐림과 신체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뇌졸중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과 같은 대사질환 지표가 정상인 ‘건강한 과체중’도 체중감량으로 지방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조인영 교수와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장유수교수 연구팀은 2011년~2019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수진자 중 지방간 및 간 섬유화가 없으면서 대사적으로 건강한 과체중인 성인 약 1만 4779명을 5.2년간 추적 및 분석한 결과, 건강한 과체중 또는 비만한 사람도 체중을 줄이면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체중변화와 지방간 위험
술을 적게 마시는데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리는 원인이 알코올 분해효소가 아닌 간의 황산화 작용에 기인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팀은 알코올성 간염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유전체역학연구(KoGES) 대상자 21,919명(40–79세)의 유전자를 분석해 본 결과 흔히 알려져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공격인자)가 아닌, 간에서 항산화작용(방어인자)이 약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연구팀은 알코올성 간염이 있는 군과 없는 군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별로 ▲